【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금융당국의 긴급대책에 힘입어 더 이상 다른 은행으로는 확산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26.98% 뛰어오른 39.63달러(5만1천836원)로 거래를 종료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해당 은행은 SVB에 이어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날 주가가 81.76달러에서 31.21달러로 60%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았던 이 은행의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위기설'은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이 은행을 설립한 짐 허버트 회장은 전날 JP모건체이스의 자금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금액을 모두 지급했으며, 대규모 예금인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뱅크런 우려로 지난 12일에는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약 91조2천억원)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함께 전날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지방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7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178만9천원으로 24시간 전(2천898만2천원)보다 9.6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9.89% 오른 3천179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5.65% 상승한 220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로 이달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은행 파산으로 중앙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믿는 일부 투자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가상화폐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도 유입돼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SVB 파산 충격이 암호화폐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다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
【 청년일보 】 미국의 벤처캐피탈 및 기술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VB의 파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서 촉발된 만큼 국내 은행들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SVB와 자산 운용 형태가 국내 다른 데다, 국내 은행들의 전반적인 건전성 또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SVB 뱅크런, 작년 레고랜드發 자금경색과 닮은 꼴 13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SVB 파산은 고금리 충격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고객의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면서 촉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기술기업들에 몰리면서 SVB의 총예금은 지난해에만 무려 86%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지난해 미 연준이 잇따라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돈줄이 막힌 기술기업들의 예금 인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SVB는 그동안 늘어난 예금을
【 청년일보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의 또 다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금융 중심지 뉴욕주(州)의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는 이날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는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예치금은 885억9천만 달러(약 117조원) 규모다. 미 재무부를 비롯한 은행 감독당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자 자산을 보장하겠다면서도 "손실을 납세자가 감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했다. 이에 시그니처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의 주가가 당일 20% 넘게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 청년일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자금 위기가 나온지 이틀도 안 돼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예금 인출이 가능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스마트폰 뱅크런으로 비운을 맞은 SVB'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은행의 주(主) 고객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사업가들이 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스마트폰으로 예금을 대거 인출한 현상에 주목했다. 기사에 소개된 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지난 9일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창업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내려 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모두 SVB 은행에서 회사 자금을 빼내려는 것이었다. 그는 "뱅크런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역시 동료들을 따라 SVB 뱅킹 앱에 로그인해 회사 잔고의 대부분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려 했지만, 이미 돈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예금주들은 당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420억 달러(약 55조6천억원)를 인출하려 시도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0일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매각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 고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정부가 예금보험 대상이 아닌 모든 SVB 예금을 보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주말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을 앞둔 상황에서 백악관 역시 이러한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2명의 관계자가 WP에 전했다. 통상 FDIC는 한 은행 계좌당 최대 25만달러에 한해 보호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등 기관들을 주로 상대하는 SVB 경우 전체 예금의 거의 90%가 이러한 보호 한도를 초과한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고객사는 SVB 매각이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오랫동안 돈을 찾지 못해 월급 지급이 늦어질 수 있어, 최악의 경우 스타트업들의 줄도산 우려마저 나온다고 WP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그들(재무부, 연준, FDIC)은 모든 비보험 예금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으로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 청년일보 】 예금 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했다.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 파산으로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 확산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18억달러 규모의 손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모두 17개 지점을 보유한 신생 기술기업 전문 은행이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여파로 기술기업들의 돈줄이 말라버리면서 SVB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끊겼고, 이로인해 과거 비싸게 샀던 채권을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들의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
【 청년일보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형성해 온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0(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더 강하게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에 이런 계획을 브리핑했으며 새로운 수출통제를 이르면 4월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업들에 설명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새 규정이 도입되면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장비의 수가 두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수출통제는 다른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와 조율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도체 장비는 17개이지만 네덜란드와 일본이 수출통제에 동참하면 그 숫자가 두 배로 늘 전망이다. 한편 앞서 세계적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는 구세대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일부 제품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2019년 이미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가 8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 청년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주석 선거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사후 전례가 없었던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했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중국 헌법상 국가주석은 법률 공포, 국무원 총리·부총리·국무위원·각 정부 부처 부장과 각 위원회 주임 임면, 훈장 수여, 특별사면, 긴급사태 및 전쟁 선포, 동원령 공포, 조약 비준·파기 등을 전인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입각해 실행한다. 중국 헌법상 직책이 아닌 '국가기구'로 규정돼 있으며, 대외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원수라고 할 수 있다. 의회격인 전인대 대표 2천977명 가운데 이날 표결에 2천952명이 참여했고, 반대와 기권은 한 표도 없었다. 시 주석은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한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부자 증세와 사회 안전망 강화를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9일(현지시간) 6조9천억(약 9천100조 원) 달러 규모의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1일~2024년 9월30일)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의 핵심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방안이다. 이를 토대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정부 부채를 줄이겠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다. 미 정부는 상위 0.01%의 자산가들에게 최소 25%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세금을 "억만장자에 대한 최소 세금"이라고 불렀다. 특히 연소득 40만 달러(약 5억3천만 원)가 넘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 최고 세율도 37.0%에서 39.6%로 올리고. 법인세율은 21%에서 28%로 늘리는 안이 담겼다. 이는 노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상태로는 메디케어에 자금을 지원하는 주요 신탁기금이 약 5년 안에 지급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자 증세 등을 통해 현 수준의 메디케어 혜택을 2050년대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예산 처리 권한을 가진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