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이 23일 발표한 '수출·경상수지 평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9월 통관 기준 수출액은 65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경상수지 흑자도 91억5천만달러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대미(對美) 수출 중심으로 관세 부정적 영향이 확대됐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수요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수출지역 다변화와 신성장 수출산업의 약진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각국의 정책적 지원,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 추세 등이 맞물리며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구현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시장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면서, 기술력 우위를 지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수출 다변화 전략이 관세 충격
【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 경제의 '창업 활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수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문을 닫은 소멸기업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의 진입과 퇴출이 동시에 활발해야 산업 구조가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최근 흐름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92만2천개로 전년보다 3만3천개(-3.5%) 감소했다. 이는 2018년(92만7천362개) 이후 6년 만의 최소치로, 2020년(106만8천917개)을 정점으로 4년째 줄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3만개), 부동산업(16만9천개), 숙박·음식점업(14만4천개) 순으로 신생기업이 많았지만, 주요 내수 산업에서의 감소폭은 컸다. 특히 부동산업은 1만6천개(-8.8%), 숙박·음식점업은 1만4천개(-9.0%) 줄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신생률)은 12.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기업 창업이 줄면서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 청년일보 】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18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조사 참여 기업의 59.1%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실제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중견 기업의 비율은 18.1%에 그쳤으며, AI를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의 대부분인 97.0%는 AI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견기업들은 AI 도입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문 인력 부족'(41.2%)을 꼽았다. '기술·인프라 부족'(20.6%), '초기 투자 비용'(11.8%),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11.8%)' 등도 거론됐다. 아울러 중견기업들은 AI 도입·확산을 위해 'AI 인프라 구축'(22.9%), '연구개발(R&D) 및 투자 비용 지원'(21.8%), 'AI 전문 인력 양성'(21.3%)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AI는 미래 산업 경쟁력의 요체로서 중견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며 "AI 도입에 대한 현장의 의
【 청년일보 】 지난달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물가가 뛰면서 생산자물가가 0.4% 상승했다. 아울러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SKT 8월 통신요금 할인 등 일시적 요인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20.54(2020년 수준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 8월 SK텔레콤 요금 인하 효과에 0.1% 하락했으나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2.0%)과 농산물(0.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0.4% 높아졌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 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4.4%)과 산업용 도시가스(5.8%)가 오르면서 1.1% 높아졌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4.0%)와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쌀(4.7%), 상추(38.9%), 쇠고기(6.9%), 돼지고기(3.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쌀, 상추 등 채소류는 출하 시기에 잦은 강우로 인해 수확과 출하가 늦어졌다"며 "쇠고기와 돼지
【 청년일보 】 10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7.8% 감소했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에 더해 미국발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0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7억2천만달러)보다 25억7천만달러(7.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0.5일로 지난해(12.5일)보다 2일 적었으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26억2천만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24.7% 급감하며 부진을 주도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에 더해 최근 강화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베트남(-10.0%), 중국(-9.2%)도 감소한 반면, 대만(58.1%), 홍콩(4.9%), 싱가포르(5.3%)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0.2%)·석유제품(10.9%)·선박(11.7%)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을 방어했으나, 승용차(-25.0%)·무선통신기기(-17.7%)는 크게 줄었다.
【 청년일보 】 '트럼프 관세' 여파로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64억1천만달러로, 역대 9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10월로 밀리며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541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3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대미 수출은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 ▲8월 -15.2% ▲9월 -7.5% 등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도 일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
【 청년일보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세계 34위에서 37위로 세 계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만은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하며 경제력 '역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5천96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3만6천239달러)보다 0.8%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IMF 통계에 포함된 197개국 중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37위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IMF는 한국이 2028년 1인당 GDP 4만802달러로 '4만달러 시대'를 1년 앞당겨 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월 전망에서는 2029년을 돌파 시점으로 봤으나, 성장 속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 순위는 올해 37위에서 내년 38위로, 2028년 40위·2029년 41위로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대만의 올해 1인당 GDP를 3만7천827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3만4천60달러)보다 11.1% 증가하며 순위도 38위에서 35위로 세
【 청년일보 】 정부가 생산·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의 부진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과 대외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경기 하방요인으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건설업(-6.1%)과 서비스업(-0.7%)은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2.4%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끌었다. 소매판매(-2.4%)와 설비투자(-1.1%)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4.7%로 상승하며 향후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기계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해 일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속보성 지표에서는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
【 청년일보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이 요구한 3천500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선불 요구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우려사항을 전달했으나 설득 여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방미 중인 구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3천500억 달러 '업 프론트'(up front·선불)를 빨리 하라는 것이 미국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실무 장관은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전날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외환 사정상 한국이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을 베선트 장관에게 말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베선트 장관에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행정부 내부에 (한국 입장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
【 청년일보 】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5.43으로, 8월(134.21)보다 0.2%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7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원재료는 원유가 올랐으나 천연가스(LNG)가 내리면서 광산품(-0.2%)을 중심으로 0.1% 내렸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0.7%), 석탄·석유제품(1.3%) 등이 오르면서 0.5% 상승했다. 자본재는 0.2% 하락했으나,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7.6%), 제트유(3.4%), 동정련품(3.1%), 기타귀금속정련품(4.5%), 신선수산물(3.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올 8월 평균 1,389.66원에서 9월 1,391.83원으로 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69.39달러에서 70.01달러로 0.9% 올랐다. 이문희 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