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는 그들(현 연준)의 대응이 왜 늦었느냐는 것이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다만 언제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그는 "복잡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유의 양적완화 정책을 이끌었던 버냉키 전 의장처럼 파월 현 의장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어느 때보다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전개했다. 이에 미국의 경제는 빠르게 반등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러한 완화 조치를 너무 늦게 거둬들임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록 조심스러운 표현이기는 하지만, 전직 연준 의장이 후임자를 공개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연준 고위인사들은 통화 긴축 전환에 앞서 '포워드 가이던
【 청년일보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동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약 58조 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두 코인을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에 투자했던 가상화폐 업계의 큰손들도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57조7천8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지조각과 다름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테라와 루나의 몰락은 테라폼랩스를 지원한 벤처캐피털(VC)로도 번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에 돈을 댄 업체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스리 애로스 캐피털 등이다. 이들은 가상화폐 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인 이른바 '고래'들로 분류된다. 테라폼랩스와 UST 지원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작년 7월 1억5천만 달러, 올해 2월 10억 달러 자금을 모금했고, 이들 벤처
【 청년일보 】인도가 식량 안보를 명분으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인도는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다. 이번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국제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밤 즉각적으로 밀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총국은 밀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도와 이웃국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도 정부는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을 허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발표로 전 세계 밀가룻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밀 공급량이 줄자 밀가룻값이 오르면서 빵값, 라면값까지 줄줄이 올랐다. 인도는 그간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지만 지난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수
【 청년일보 】 최근 폭락한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섰다. 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대표가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한국산으로 분류됐다. 권 CEO는 폭락 사태와 관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UST 상장 폐지...파생 상품 퇴출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OKX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UST를 상장 폐지했고 테라 생태계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된 파생 상품도 퇴출했다. FTX는 파생상품인 루나PERP를 상장 폐지했고, 크립토닷컴은 루나, 앵커, 미러 거래를 중지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어 미국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에 나선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코인거래소 바이낸스는 테라폼랩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폐쇄에 따라 루나와 UST 현물 거래를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테라폼랩스는 전날 블록체인 시스템 재구성 등을 위해 네트워크를 두
【 청년일보 】 미 상원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임을 압도적으로 가결함에 따라 파월 의장은 향후 4년간 미국의 통화 및 금융 정책을 다시 이끌어나가게 됐다. 미 상원은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해 찬성 80, 반대 19의 압도적 표차로 인준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에 대한 이 같은 초당적 재신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파월 의장의 안정적 대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으로서는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잡기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팬데믹 이후 이어진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0.25% 포인트 금리 인상에 착수한 뒤 이달 초 회의에선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또한 금리 인하와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양적 긴축도 선포해 내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일부를 시장에 흘려보내는 등의 대차대조표 축소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 청년일보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75bp(0.75%포인트, 1bp=0.01%포인트)를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메스터 총재는 오는 6월과 7월 추가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견해에 동조하면서도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속도를 더 올려야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메스터 총재는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이 완벽하게 타당할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거나 성장이 둔화하는 또 한 번의 분기를 맞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이는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메스터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거나 마이너스 구간으로
【청년일보】 미국이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인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만이 경제가 어느 정도 좋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같은 조사 당시 54%가 긍정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대폭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같은 응답이 37%에 달했다. 각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94%, 무당층의 81%가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지지자의 54%도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응답자의 89%는 경제에 대해 나쁜 뉴스를 들었다고 했고, 좋은 뉴스를 들었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34%만이 긍정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전반 지지율은 41%였다. 미국은 40년만의 최악의 물가 상승에 직면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끝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 청년일보 】 영국의 기준금리가 1%로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중 6명이 찬성했다. 3명은 0.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지며 더욱 매파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이 나왔다. 연준은 다만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로 키울 필요까진 없다는 메시지를 냈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더욱이 BOE는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했으며, 이는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BOE의 이 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당장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국의 3월
【 청년일보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3만6천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하며 4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파월 효과'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5.97% 급락한 3만6천788.97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던 낙관론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이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FOMC 회의 이후 금리를 0.5%포인트 올렸지만 시장의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향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상화폐와 주식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가운데 이날 미국 뉴욕 증시가 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장중 하락하자 비트코인은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했다. 블룸버그 산하 시장 데이터 조사·분석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투자전략가는 "어제 가상화폐와 주식 시장 상승은
【 청년일보 】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이 '빅스텝'을 통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으로 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까지 나서며 본격적인 고물가 잡기에 나섰다. 미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번에 0.5%포인트의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연준은 통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p, 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향후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0.75%포인트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3년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