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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돕고 뒤에선 해킹…北, 러 해킹 점입가경

MTAC '동아시아발 디지털 위협의 폭과 효과 증대' 보고서
"러시아 전쟁 집중 상황을 틈타 정보 수집의 기회로 활용"
"美 대선 영향 목적 中 SNS 가짜 계정 적발…美 유권자로 모방했다"

 

【 청년일보 】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함과 동시에 러시아 정부와 방산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위협분석센터(MTAC)는 7일(현지시간) '동아시아발 디지털 위협의 폭과 효과 증대'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의 사이버 작전 동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MTAC는 "북한의 사이버 작전이 정교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등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활동에 대한 정보수집, 자국 군사 역량 강화 목적의 타국 군사 역량 정보 수집, 암호화폐 자금 수집 등 3가지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또한 MTAC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다수의 북한 해커가 최근 러시아 정부와 방산업을 목표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례로 올해 3월 북한 해커단체들이 러시아 항공우주연구소를 해킹했고, 러시아 대학 기기에도 침투했으며, 러시아 외교 당국의 이메일 계정에 피싱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MTAC는 "북한 해커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는 상황을 러시아 단체들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할 기회로 활용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MTAC는 북한이 지난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타국 방산업에 시행한 사이버 작전을 표적 국가별로 분류했다.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국가는 러시아, 한국, 이스라엘, 독일로 각각 전체 공격의 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7%), 남아공(7%), 브라질(5%), 체코(5%), 핀란드(5%), 인도(5%) 순이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했다. MS는 중국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가짜 계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짜 계정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그림 등 이미지를 게시했다.

 

MS는 가짜 계정들이 "중국 공산당(CCP) 정보 작전의 일부로 의심된다"며 이런 활동은 "미 법무부가 중국 공안부 내 엘리트 그룹의 소행으로 지목한 활동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짜 계정들은 올해 3월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정치적인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영어로 제작하며 "미국 유권자인 것처럼 모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이 새로운 콘텐츠가 수작업으로 그래픽 디자인에 의존했던 이전 활동의 어색한 비주얼보다 훨씬 더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가짜 계정과 중국 정부 간 관계를 어떻게 확인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MS 대변인은 연구원들이 "기술적, 행동적, 맥락적 증거"에 의존하는 "다면적인 모델"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SNS 환경이 혼란스러워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SNS 활동을 통해 2016년 대선에 비밀리에 개입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MS 보고서가 "편견과 악의적인 추측으로 가득 차 있다"며 "중국은 AI의 안전한 사용을 옹호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메타는 중국 정부가 배후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가짜 계정 7천여개를 적발해 삭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중 언어로 작성된 이들 계정은 가짜뉴스와 각종 친중·반미 메시지를 발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청년일보=최보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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