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임종환 [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 의공학과 3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1105701482_cf265a.jpg)
【 청년일보 】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자동차 산업 또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는 편리함과 속도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막대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유발의 주범이 되어왔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목표로 하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13%가 교통 부문에서 발생하며 이 중 대부분을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심 내 미세먼지 농도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친환경 차량이 곧 도시의 공기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포함) 등록대수는 약 190만 대를 돌파하며 전체 차량의 약 8%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5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소비자 인식 변화와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술 진보가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친환경 차량 중에서도 전기차(EV)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 충전 인프라 확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등은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였고, 이제는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주류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후보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가 곧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고, 폐배터리 처리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수소 연료전지차(FCEV) 같은 또 다른 대안 기술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수소차는 배기가스 없이 물만을 배출하고, 빠른 충전 시간과 긴 주행거리로 상용차, 장거리 운송 부문에서 강점을 갖는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소 상용차 모델 ‘엑시언트’를 유럽과 북미 시장에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다변화 전략을 통해 각국의 환경 규제와 소비자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전환을 넘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비전을 바탕으로 차량 내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사용, 탄소 배출을 줄인 공정 개선, 폐배터리 순환 체계 구축 등을 확대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닌 기업의 미래 생존과 브랜드 신뢰를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순환 경제 관점에서 자동차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도 주목할 만하다. 재활용 가능한 부품 사용 확대, 친환경 소재 도입, 자동차 해체 및 재조립 기술 개발 등은 폐차 이후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차량의 확산은 단순한 자동차 산업의 진화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핵심 축이다. 기술이 사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지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면 친환경 자동차는 단지 교통 수단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움직이는 약속’이 될 수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임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