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사실상 좌절됐다.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인상 폭을 최소 0.75%포인트부터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1%포인트를 올릴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전문가 전망치 8.0%를 상회한 것이 발단이 됐다. 최근 유가 하락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뚜렷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예상이 깨진 것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준이 전체 상승률보다 더욱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0.3%)의 두 배가 됐다는 소식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시작으로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쏟아진 직후에 나온 최악의 결과여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 청년일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며 파죽지세로 수복 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P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러시아군의 정착지 20곳을 해방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천㎢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해당한다. 앞서 11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달 탈환한 영토 면적이 3천㎢라고 밝혔는데, 발표 규모가 하루 사이에 두 배로 증가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군이 러시아 국경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수복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대거 항복을 선언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당국 관계자는 AP통신에 "상황이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러시아 군인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영국 군사 당국의 분석 내용도 우크라이나의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년일보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는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9일(현지시간)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을 '웨일스공 부인'(Princess of Wales)이라고 불렀는데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이 작위는 찰스 3세의 왕세자 시절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다. 이어 그는 부인 커밀라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서 처음 입성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부르기도 했다.
【 청년일보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재위 기간은 70년으로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앞서 여왕은 지난해 4월에 70여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10월에는 하루 입원을 하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미 공식적인 영국의 국왕이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나 열릴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전 세계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공공장소, 군부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역시 의회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강화한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위엄과 불변의 정치인"이라며 "군주를 넘어 시대를 정의했다. 여왕의 유산이 영국 역사와 전 세계사에
【 청년일보 】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삼성과 좋은 관계에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만나 건설과 에너지, 통신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기재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함께한 사진에서 두 사람이 함께 들고 있는 것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홍보물이다"고 설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멕시코는 삼성과 다방면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함께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 박태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지점장이 배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 등을
【 청년일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준은 7일(현지 시각)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대체로 미약하다"며 "다수 지역은 향후 6∼12개월간 추가 수요 약화 전망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7∼8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7월 초 이후 종합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12개 관할 구역 중 9곳에서 "물가상승률이 일정 부분 둔화를 보고했지만, 여전히 물가는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물가 수준이 "매우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언급도 보고서에 담겼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 기업들은 "최소 연말까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기업이 인력을 구하기 위해 보너스와 노동자들이 원하는 유연한 근로 합의를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경직적"이라며 공급망 차질 역시 "계속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 청년일보 】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에 반등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흔들림 없는 통화긴축 기조와 갈수록 커지는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21.5% 반등해야 올해 들어 지난 8개월 동안의 하락분을 겨우 만회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 급등해야 연간 손익분기점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뉴욕증시의 연내 회복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는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928년 이후 9∼12월 S&P 500 지수의 상승률이 최소 21.5%를 넘었던 해는 전체 기간의 2.6%로 집계됐다. 가능성이 매우 낮기는 하지만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다만 올해처럼 첫 8개월간 급락장이 펼쳐졌던 해에 연말까지 하락분을 전부 만회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9월 두 번째 거래일까지 S&P 500 지수의 연초 대비 하락폭이 올해와 거의 비슷했던 1928년부터 3년 동안은
【 청년일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피의자에 대한 단죄를 촉구하며 국제사회가 규탄에 나섰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린 폭력과 증오를 거부하는 아르헨티나 정부 및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감을 표명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며 "총격 시도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강하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것도 정치 행위라는 (잘못된) 관행이 중남미에 자리 잡고 있다"며 "정치는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지 그런 파시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가브리엘 보리치(칠레)·루이스 아르세(볼리비아)·페드로 카스티요(페루)·마리오 압도 베니테스(파라과이)·루이스 라카예 포우(우루과이)·기예르모 라소(에콰도르) 대통령도 정치적 폭력을 거부하며 이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
【 청년일보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에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엔비디아가 해명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중국에서 H100 인공지능 칩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라며 "또 H100 칩 개발에 필요한 수출과 재수출 및 국내 이전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 정부가 AMD와 함께 엔비디아에 대해 H100과 A100 등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주가가 장중 10% 이상 떨어지는 등 급락한 데 대한 해명이다. 전날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미 정부가 지난달 26일 이런 내용의 중국·홍콩 수출 관련 새로운 허가 규정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해명은 미국 공장에서 AI용 칩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안되지만, 중국 공장에서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H100과 A100은 슈퍼컴퓨팅과 인공지능에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다. H100은 곧 출시될 모델이고, A100은 3년 된 구형 모델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엔비
【 청년일보 】영국 파운드화(化)가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브렉시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영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외횐시장에 따르면 파운드화의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지난달 약 5% 떨어지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나온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투표가 있던 2016년 6월에 약 8%, 10월엔 6%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이날은 1.1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운드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상대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더 큰 요인은 영국의 어두운 경제전망으로 풀이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3%가 넘고 4분기부터는 경기침체에 접어든다고 전망했고 최근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024년까지 침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로 정의된다. BOE가 지난해 말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했는데도 파운드화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약 15% 떨어졌지만 수출 업체들은
【 청년일보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두달 연속 위축국면에 접어드는 등 중국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 주로 전자·정보기술(IT) 제품을 수출해온 한국을 포한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타격을 받은 반면 원자재 위주로 수출해온 동남아 국가들은 선방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분석했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국의 달러 기준 대(對) 중국 수출액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고, 같은 기간 홍콩으로의 수출도 45.0%나 줄어들었다. 한국의 대중 주요 수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정제유 등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에 주로 전자제품과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일본도 수출 감소 압력을 받고 있다. 엔화 약세 덕분에 지난달 일본의 엔화 기준 대중 수출은 12.8% 늘어났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9.2% 줄었다. 대만도 지난달 중국·홍콩으로부터 받은 수출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22.6%나 줄었다. 대만의 대중 수출액 중 3분의 2가량은 전자제품과 첨단 반도체다. 반면 동남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의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유류 수출을 제외한 수치는 40.9%나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인하 여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대(對)중국 관세 조정 검토가 없던 일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초 관세 인하 검토의 배경이 됐던 인플레이션 문제가 이전보다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등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 아울러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의 대립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굳이 중국에 혜택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보태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대중국 관세 인하 문제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대담을 가졌다. WSJ은 러몬도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있다"면서 "그는 미국 노동자와 인플레이션에 각각 미칠 영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관세 인하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긍정적 측면과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 측면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은) 이미 수차 브리핑을 했으며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대중국 관세 인하에 대해 미국 내 노동자 단체는 자사 상품 경쟁력 약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