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중증 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에게 치료는 곧 일상이다. 선천성 대사질환, 뇌 병변, 중증 심장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매일 입원, 시술, 처치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만으로 이들의 삶이 온전히 보호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삶의 질'까지 충분히 살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중증 소아 환자는 약 15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꾸준한 진료와 간병이 필요하고, 의료기기에 의존해 생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놀고, 느끼고, 관계를 맺는' 삶의 시간은 자연스럽게 지워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아와 가족들은 치료에만 집중하는 시스템 속에서 "삶 자체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아동은 "병원에서만 살아서 친구와 놀아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고, 보호자들 역시 "아이의 삶은 의료기기와 함께 있는 침대에 갇혀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싸움은 곧 가족의 싸움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중증 소아 재택 의료 시범 사
【 청년일보 】 부드러운 색감과 감성적인 분위기, 과도한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인물들. 한 번쯤 은 접해봤을 지브리풍의 사진은 '스튜디오 지브리' 라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시작된 화풍이다. 제작사 설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예술적 철학 및 연출 방식에서 비롯된 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 '바람이 분다'등이 있다. 이런 사진을 본 누군가는 "이 장면은 어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일까?"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지만 놀랍게도, 해당 이미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아닌 Chat gpt(챗지피티)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이다. Open AI(오픈 AI)는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챗지피티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 (WAU)가 5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이용자 수(3억5천만명)에 견줘 30% 이상 급증한 수치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는 신규 인공지능 모델과 기능의 도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챗지피티-포오(Chat 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이
【 청년일보 】 지난 겨울, 감기약 하나 구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약국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감기약, 해열제, 일부 항생제 등 특정 의약품이 지역별로 동나면서, 환자들은 병원을 돌며 약을 찾아다녀야 했다. 문제는 단순한 수요 폭증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의약품 제조업체는 대부분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의약품은 해외에서 제조된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공급된다. 팬데믹이나 지정학적 이슈로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국내 약국에서 곧바로 약이 사라지는 이유다. 국내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0%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경우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특정 업체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시스템도 부족하다. 결국 일선 약국에서는 처방된 약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환자가 약국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일이 반복된다. 공급망 구조 자체도 취약하다. 대부분의 생산과 물류가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한 곳에서 병목이 발생하면 전체 공급이 지연된다. 산업공학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산형 재고 시스템, 다원화된 공급처 확보, 우선순위 기반 재고관리 등의 전략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 청년일보 】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새로운 무역 전략 MAWA(Make America Work Again)는 단순한 보호무역을 넘어, 전 세계 공급망의 ‘기본 설계도’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이제는 ‘어디서 만들 것인가’보다 ‘어디를 통해 유통할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대다. MAWA는 단일한 관세 부과가 아니라 원산지 규정, 통관 심사, 우회 수출 차단 등 다층적인 규제를 동시에 가동하며, 공급망 운영을 마치 정교한 정치게임처럼 만들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그 여파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향 납기가 지연되며, 글로벌 유통사들은 평균 7~10일 이상의 딜레이와 그로 인한 계약 차질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재고 부족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정치 리스크를 반영한 유통 전략’이 없는 것이 더 치명적이다. 기업들의 SCM 전략도 달라졌다. 단가 중심의 JIT(Just in Time)보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예측 중심의 SCM’, ‘정치 리스크 시뮬레이션’, 그리고 ‘공급선 다변화’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물류를 설계할 때 이제는 리드타임뿐 아니라, 관세 협정의 체결 여부, 통관 절차의 복잡도, 현지 정부의 규제 경향까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공급망
【 청년일보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공공기관 청년 채용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 고용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을 독려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일자리는 곧 복지이며,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 일자리는 청년 고용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언급하며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공공기관은 2만4천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정부도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 부총리는 최근 민간 기업의 수시 채용 확대 추세 속에서 청년들의 경력 축적을 위한 공공기관 청년인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턴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과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공기관 관계자와 청년 취업 희망자들이 참여했으며, 신규 채용 규모가 큰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직접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신입직원
【 청년일보 】 넥슨이 오는 28일까지 '2025 메이플 다 함께 집중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 월드' 등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의 라이브 서비스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게임과 게임산업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창의성을 두루 갖춘 우수 인재를 모집할 계획이다. 15일 넥슨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게임프로그래밍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사업 ▲해외사업 ▲분석가 ▲엔지니어 ▲프로덕션 등 총 8개 직군에서 대규모로 진행된다. 각 직군에 필요한 자격과 역량을 갖춘 지원자는 학력,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근무지는 경기도 판교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28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공식 블로그 '메이플로그' 내 채용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지원자는 정해진 양식없이 원하는 형식으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을 포함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넥슨은 서류심사, 직무별 과제심사, 팀면접 및 직군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며, 각 전형은 직무 역량을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직무 특성 및 조직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된다. 한편, '2025 메이플 다 함께 집중채용'에 대
【 청년일보 】 서울청년센터 마포는 오는 24·25일 양일 간에 걸쳐 마음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첫날 센터에서는 마포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협력해 관내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정책 안내와 마음건강 상담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날엔 서대문구 안산공원에서 숲테라피 체험을 제공한다. 상담 프로그램 참여자는 서울청년센터 마포의 청년지원매니저를 통해 개인의 상황에 맞게 찾아주는 지원정책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마포구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 상담사에게 우울, 불안에 대한 상담을 함께 받을 수 있다. 특히 마포구 주민인 경우 마음상담 후 일정 기준에 충족할 경우 보건복지부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의뢰서도 발급받을 수 있어, 해당 의뢰서 발급을 위해 마포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할 계획이 있던 청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숲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는 산림치유를 경험해보고 싶은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서대문구 안산공원에서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로 느림보 숲산책, 숲에서 오감 깨워보기, 싱잉볼 체험, 차 명상 등 숲이라는 공간을 통해 운영되는 다양한 마음 회복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 청년일보 】 대출사기, 전세사기, 불법사금융 등의 금융 피해를 입은 청년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재기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14일 각종 금융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청년들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채무상담을 통해 변제방법을 제안할 뿐 아니라, 일상복귀를 위한 심리상담, 관련 기관과 연계한 주거복지, 긴급복지 등의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센터)는 금융피해를 입은 3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채무상담 및 채무조정 신청,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재기를 돕는 ‘금융피해 청년을 위한 희망회복 지원서비스’를 실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금융피해는 대출사기, 전세사기, 불법 사금융(고금리, 불법추심, 미등록 대부업)과 관련된 피해를 말한다. 센터는 대상 청년의 부채 관리를 위해 무료 종합채무상담을 실시하고, 개인별 채무진단보고서를 기반으로 채무상환 능력에 따른 변제방법을 제안한다. 정상적인 절차로 변제하기 어려운 청년에게는 개인회생이나 파산 같은 최적의 채무 조정 제도(공적·사적) 신청을 지원한다. 공적 채무조정에는 서울회생법원을 통해 진행되는 개인회
【 청년일보 】 시험관 시술을 통해 생성된 배아의 폐기 문제가 생명윤리와 법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체외수정으로 생성된 배아를 최대 5년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보관 기간 만료에 따라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생성된 배아는 총 56만7천20개이며, 이 중 약 54.8%인 31만509개가 폐기됐다. 같은 해 임신을 위해 실제 사용된 배아는 13만9천547개로 전체의 24.6%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11만6천여개는 여전히 냉동 보관 중이거나 미사용 상태다. 절반 이상이 사용되지 못한 채 폐기되면서, 배아의 생명권과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병원이 배아를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통보나 보호자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로 인해 배아를 단순히 ‘의료 부산물’로 볼 것인지, 잠재적인 생명으로 간주할 것인지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도 여전히 부족하다. 해외에서도 관련 논의는 본격화되는 추세다. 2024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병원 직원이 실수로 냉동 배아를 파손한 사건에서, 해당 배아를 ‘생명체’로 간주해 과실치사
【 청년일보 】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아 세포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혈당이 상승하는 병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된다. 하지만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며, 이로 인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된다. 즉, 이와 같은 상태를 당뇨병이라 한다. 이러한 당뇨병의 종류 중 하나인 ‘2형 당뇨병’이 최근 20대,3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에게 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올라가는 병이다. 그 원인으로는 비만, 과식, 고지방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이 있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하며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조한별 】
【 청년일보 】 최근 대한민국 의료계에서는 필수 의료 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필수 의료란 응급의료, 산부인과, 소아과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이들 분야의 의료진 부족이 심화되면서 특히 지방에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방 환자들은 필수 의료를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역 의료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 현재 필수 의료 분야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필수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 내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며,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의료진이 집중되면서 지방에서는 필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응급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심각한 문제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해, 중증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줄어들게 되면, 응급환자는 장시간을 이동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
【 청년일보 】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산불로 온 국민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울산, 경북, 경남 산불 대응 중대본 7차 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울산, 경북, 경남에서 산불 3단계로 대응 중인 대형산불의 영향구역은 4만6천927ha라고 발표했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넓이로 그 규모가 매우 크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65명, 그중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되었다. 해당 지역 미귀가자 주민은 8천78명이다. 하지만 산불의 위험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산불은 주거지까지 불이 번지고, 주민들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산불은 신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입힌다. 실제로 2019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많은 주민들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불안감,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경험하였고, 일부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필요로 했다. 산불로 주거지와 재산을 잃으며 무력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 친구들의 사망과 부상으로 죄책감을 느낀다. 특히 소방관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