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98개월째 이어진 한국 수출의 무역흑자 행진도 멈춰 세웠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릿수로 급락한 가운데 수출 감소 폭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이번의 무역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글로벌 수요 위축 속에서 국내 공장은 정상 가동되면서 발생한 비(非)불황형 적자라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1월 23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가 줄어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국내 제조업은 셧다운(일시적 가동중지) 없이 정상 가동하면서 중간재·자본재 수입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수출액은 369억2천만달러로 24.3% 급감한 데 비해 수입은 그보다 완만한 15.9% 줄어든 37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과거 무역적자 기간별 특징을 보면 2008년 1월과 7월, 2010년 1월, 2012년 1월은 에너지 수입 증가, 2008년 1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7월 수출이 전년대비 11%나 급감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줄어든 46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437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7월 무역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90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월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지난 1월 6.2% 감소한 이후 2월에 11.3% 감소했으며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가 지난 6월 다시 13.7%로 확대됐다. 다만, 7월 수출물량이 전년동월대비 2.9%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고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수출물량도 0.8% 증가했다. 수출물량만 보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월 수출입동향 주요 특징을 보면, 미중 무역분쟁·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6월(-13.7%)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제품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28.1%나 급감했고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했다. 다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도 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