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7/art_16573278777485_83d09b.jpg)
【청년일보】 지난주 사건사고 주요 이슈는 허준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필즈상을 한국계 최초로 받았다는 소식이다. 이 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40세 이하에만 수여해 받기가 노벨상보다 오히려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대학을 6년간 다니는 등 표준적인 모범생 코스에서 벗어난 이가 올린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선 경찰공무원들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전라북도에서는 전직 경찰서장이 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 범인 바뀌치기를 시도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가양대교 여성 실종 사건의 당일 동선이 공개됐다. 유서가 집 PC에서 발견되는 등 범죄 정황은 일단 낮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에서는 성산과 한림 등에서 연달아 선박 화재가 발생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몰래카메라 촬영 등 성범죄가 연달아 발생해 강력한 처벌 여론이 일고 있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놓고 도축업자와 조직폭력배 간 다툼 루머가 퍼졌으나 경찰은 일단 실제 관련자 신원이 소문과는 모두 다르다고 밝혔다.
◆ 제주 어선 잇따라 화재, 성산항 이어 한림항에서도 사고
제주도에서 어선 화재가 연달아 발생. 한 번 불을 나면 인근 정박 어선으로까지 번지는 공통점. 성산항 화재와 한림항 화재 모두 3척씩 전소되는 등 피해 커.
제주 성산항에서 일어난 어선 화재는 열두시간여 만인 4일 오후 4시59분쯤 완전 진압.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 등을 시작으로 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
애초 화재 발생 3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다량의 기름이 실려 있어 문제가 됨. 연료에 재발화가 일어나 다시 불길 번짐. 해경과 소방 당국은 문제의 어선 3척에 기름(경유)이 총 8만5천ℓ가 실려있었다고 일단 파악함.
한편 한림항에서도 7일 화재가 발생, 어선 3척을 태움. 5시간여의 작업 끝에 이날 오후 3시 완전 진화.
◆경찰, 안동 칼부림 사건 영장 신청 "조폭이나 도축업자 아냐"
최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이른바 '안동 칼부림'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7일 경찰이 피의자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이 사건을 놓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루머가 번짐. 그러나 이날 경찰은 추측성 루머에 대해 모두 부인.
A씨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외지에서 안동으로 놀러온 B씨 일행과 시비가 붙음. 인원 수에서 워낙 차이가 나 일방적으로 맞았고, 분에 못 이긴 그가 흉기를 구입해 B씨 일행을 찾아가 보복. 경동맥 절단설 등이 번지면서, 루머는 걷잡을 수 없이 재생산. A씨가 칼을 잘 쓰는 도축업자였다는 루머와 B씨가 조직폭력배로 무고한 A씨를 괴롭혀 화를 자초한 것이라는 등 추측 난무.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 "피해자 무리는 대학생으로 확인됐고 가해자도 도축업자가 아니다. 직접 도축 일은 하지 않는 관련 업계 종사자로 파악됐다"고 설명.
◆참돔이라더니...대구 초밥집 '소비자 기만 표시·광고 위반' 적발
대구의 한 초밥 음식점에서 민물고기를 참돔으로 속여 팔다 덜미. 초밥을 수거, 검사했는데 전혀 다른 어종인 틸라피아의 유전자가 검출. 참돔은 바다 어종이고, 틸라피아는 민물에 사는 고기임. 원물 상태에선 몸크기와 형태 등 차기 확연하지만 횟감 처리 상태(필렛)에선 구분 어려움.
틸라피아는 지저분한 물에서도 잘 버티는 특징. 대만 등에서는 비위생적인 양식장에서 대량으로 키워 한국 등에 수출한다고 알려져.
익혀 먹으면 상관 없으나 횟감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언론 비판이 과거에도 있었음. 이런 점 때문에 틸라피아를 도미로 오인하게 해 공급하는 것에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워 왔음.
◆경찰, 가양대교 실종 20대 '동선 공개'...일단은 "'범죄 정황' 적어"
지난달 말 서울 가양대교 인근에서 사라진 김가을 씨 사건이 오리무중. 경찰이 실종 당일 동선을 공개.
자료에 따르면, 실종자는 실종 당일인 지난달 27일 밤 10시22분 가양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
이후 30여분이 지난 10시56분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당시 다리를 지나가던 버스 블랙박스에 찍힘. 그러나 다시 8분이 지난 11시9분 동일 지점을 통과하는 버스 블랙박스에는 모습이 잡히지 않아.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 한강경찰대가 실종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우천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하루에 2번씩 한강 주변을 수색. 서울경찰청 드론팀도 이달 1일부터 수색에 투입.
경찰은 실종자의 집 PC에서 "유언, 내가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 해" 등의 글귀가 적힌 한글 문서파일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짐. 우선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이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예정"이라고 언급.
◆ 6년만에 대학 졸업 늦깎이 허준이 교수,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
허준이 교수는 조합론의 여러 난제를 대수기하학의 기법을 활용해 증명했다고. 서로 연관성이 크지 않은 듯했던 두 분야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었음을 밝혀내 눈길.
미국에서 태어나간 했지만 한국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학사에 이어 석사까지 서울대에서 마친 국내파.
그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 고등학교를 자퇴해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고, 어릴 때엔 수학에 큰 흥미가 없었다고. 대학도 6년만에 졸업해 유학 때 심사에서 많이 고생했으나 결국 수학자로 대성.
한편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세계수학자대회를 열어 새로운 수학 분야를 개척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학자 최대 4명에게 주어지는 일명 '수학계의 노벨상'임.
◆연세대 의대생, 화장실 몰래 촬영 덜미...의사 국시 자격 논란 재점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불법 촬영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음. 5일 교내 여자화장실을 찍다가 틀통난 의대생이 현행범으로 체포. 유사한 추문으로 학교를 떠난 또다른 케이스도 최근 있었음.
유사한 사례가 빈발하면서 성모럴 실종에 대한 자성론 교내에서 대두.
학교 바깥도 연세대 의대에 곱지 않은 시선. 소셜미디어 등에는 불법 촬영 등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의대생들에게 퇴학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
하지만 현행 의료법상으로는 성범죄 전과가 있어도 의대 졸업자라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음. 이 때문에 기존 학교에서 퇴학당하거나 자퇴를 해도, 다시 의대에 입학해 과정을 마치면 국시를 치를 수 있음. 성범죄 전력자의 의료직 진출 자체를 제한하자는 의견도 이번 사건 계기로 부각.
◆감사원, 특공 관련 부정 대규모 적발...국토부 "후속조치할 것"
감사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관련 부정 의심 케이스를 대거 적발.
아파트 특공은 정부청사를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거주 공간 애로사항을 겪게 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것. 하지만 안일한 제도 운영, 관리로 결국 집단적인 도덕적 해이 빠져.
6일 감사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5건의 부정행위로 청약에 당첨된 이는 총 76명. 문제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계약취소 및 주택환수 조치를 진행한다고. 한편 위법사항이 확인되는 즉시 고발조치하는 등 후속조치도 단행.
사업자가 명백히 법령을 위반해 부적격 당첨자에게 주택을 공급한 경우, 국토부가 직접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위법성이 확인되면 사업자 역시 고발키로 가닥.
◆전직 경찰서장, 교통사고 범인 바뀌치기...'인맥 악용 여부 쟁점'
무면허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고 달아난 전직 경찰서장 측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해 논란.
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직 총경 A씨의 지인 B씨는 사고 이후 수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며 거짓으로 진술. B씨는 피해 차량 운전자 가족을 따로 만나, 사고를 덮는 대가로 '1천800만원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하기도.
A씨는 지난해 범법행위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음. 특히, A씨는 수년 전 사고를 낸 도로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으로 근무한 이력. 이에 인맥 활용한 사건 조작 의혹 불거져.
실제로, 이 사건 피해 차주는 "음주가 의심된다"면서 도망친 범인의 신속한 검거와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관할 경찰서는 "시간이 지나 의미가 없다"며 사건 뭉개기 논란 빚어.
전북경찰청은 관할 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직접 넘겨받아 진행키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사안을 들여다보겠다는 뜻.
◆'성범죄 변호' 광고에 박효신 사진 도용…2심도 "3천만원 배상"
한 로펌이 성범죄 사건을 잘 변호한다는 광고에 무단으로 가수 박효신 씨의 사진을 써 물의.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3부는 박 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 내려.
A 법무법인은 2019년 성범죄 사건을 전문으로 변호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광고하면서 홈페이지 배너광고에 박씨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 박씨의 사진이 '신상 공개 방어' '성공사례 100선' 등 문구와 함께 노출되는 방식이라 개인의 명예감정에 심각한 손상이 불가피한 상황.
박 씨를 대리한 변호사에 따르면, 문제의 로펌 광고의 노출 수는 2019년 9월 29일부터 10월 16일 사이 148만1천787회에 이르러 박 씨의 충격과 피해가 컸음. 이에 따라 1심 재판부는 법무법인이 박씨의 초상권과 명예권을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고 이를 2심도 수긍.
![경찰청 앞에서 삭발하며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727/art_1657327950915_13adfb.jpg)
◆ 경찰들,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삭발' 투쟁
검찰이 수사권을 원칙적으로 내려놓는 시대가 곧 개막되는 가운데, 비대해지는 경찰 권한을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이에 윤석열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 과거 검찰이 지휘, 통솔하던 것을 대신해 경찰의 권력 남용을 막겠다는 입장.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이를 5공화국 이전으로의 회귀로 보며 강하게 반발.
급기야 4일 서울 경찰청 본청 앞에서 경찰관 4명이 머리를 밀며, 경찰국 신설 반대 의지 천명. 경찰 77년 역사상 경찰관들이 단체로 삭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은 "(정년이) 1~2년 남은 선배 경찰들께서 이렇게 머리를 깎는 사태까지 올 줄은 저도 몰랐다"고 비감한 심경을 토로.
경찰들은 "앞으로 행안부가 경찰국 신설 철회할 때까지 현장 경찰관들은 매일 3명씩 삭발시위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뜻을 모음. 아울러 "경찰국 신설 정책을 철회해 주길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소.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