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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오뚜기, 라면·물류사 합병 이슈보다 큰 원자재 걱정

지배구조 완성 이슈 주가엔 긍정적 작용 크지 않아 눈길

 

【 청년일보 】 오뚜기(007310)의 주가가 18일 합병 뉴스 이후 계속 처지는 양상이다. 20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오뚜기 주가는 45만9천500원이다. 전일 대비 3천원 내린 양상(-0.65%)이다. 

 

지난 18일 오뚜기는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이유로 오뚜기는 지배구조의 단순화와 투명한 개선을 들었다. 아울러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핵심 원재료를 조달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뚜기와 합병비율은 오뚜기라면지주 1:0.531442, 오뚜기물류서비스 1:0이다. 합병은 10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오뚜기 측은 지배구조 단순화에 속도를 내 왔다. 2018년 식품가공업부문인 상미식품과 이형지·연포장지·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풍림피앤피지주를 합병했다. 

또 2020년에는 참기름·후추사업을 맡은 오뚜기제유지주와 수산물 가공·판매업부문인 오뚜기에스에프지주도 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오뚜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관계사로는 오뚜기에스에프만 남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의 약 85%가 그룹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이번 수순으로 순환출자 해소, 일감 몰아주기 우려 등에서 상당 부분 해소가 이뤄진 셈이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의 지분 37.7% 들고 있고 오뚜기라면지주는 오뚜기라면을 100% 지배하고 있다.  이런 터에 오뚜기가 오뚜기라면부문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친 뒤 라면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었다. 18일 합병 뉴스는 이를 실제로 확인하는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오뚜기는 라면사업 가운데 해외사업의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라면의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향을 신제품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로 잡는 것. 

 

하지만 주가 반응은 확실한 들썩임이라고 보기엔 모호하다. 15일 44만7천원이던 종가는 18일 44만3천으로 거래를 마쳤고, 19일에는 46만2천원으로 올랐다. 다만, 20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주가는 45만9천500원이다. 전일 대비 3천원 내린 양상(-0.65%)이라 상승폭을 반납하고 원점으로 회귀할지 강보합 등으로 끝날지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에서는 식품계의 원자재인 곡물가 문제를 우려스럽게 본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는 밀가루 이슈로 오뚜기 등 라면계의 타격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오뚜기로서는 지배구조 완성 이후 모멘텀 마련을 위해 제품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려야 하는데, 이에 곡물가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국제 이슈에 경쟁사 대비 불안감이 작은 편이 아닐 수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순 "코로나19가 완화된 흐름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이 오뚜기의 영업실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의 공격적 확대 전략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오뚜기의 기존 사업 이익이 가정간편식, 냉동식품 등 성장 제품군의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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