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했던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일부 관련된 것으로 당국이 파악하고 추가 내용을 확인 중이다. '환치기' 문제로 번질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거래액의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됐음을 확인하고 추가 파악 중이다.
우리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규모는 8천여억원 수준이며, 신한은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보다 약간 많은 수준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은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 의심 자본과 맞닿은 것인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관련성은 확인이 일부 진행된 상황이나, 일명 '김치 프리미엄' 등을 이용한 '환치기' 외환거래를 규명하려면 해외 정보를 들여다 봐야 해 수사 당국과의 협업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도 금융 당국의 강한 제재는 점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하나은행 지점이 유사한 사례로 일부 영업 정지를 당한 사례가 있어, 만약 이들 은행의 문제가 사실로 확인되고 환치기 의혹 등가지 겹친 상황에서 제재를 받게 된다면 과거 대비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