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달에도 가계대출이 7조원에 육박하는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력 대출 규제를 시행했다. 당장 고가 주택 수요는 위축될 전망이지만, 고소득층 신용대출 확대나 서울 외곽 지역으로의 '풍선효과'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약 5조8천억원 증가했다. 남은 기간 대출 실행 규모를 감안하면 6월 전체 증가액은 6조원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8월(+9조7천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다만, 주담대 수요는 이미 주택 매수 계약이 끝난 건들에서 발생한 것으로, 새 규제가 시작됐다고 해서 증가세가 급감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실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4조9천억원 넘게 늘었고, 하루 평균 증가액은 1천890억원에 달했다. 주담대는 3조9천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도 1조원 이상 불어나며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증시 자금 수요도
【 청년일보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2일(현지 시간) 중동 긴장 고조로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다. 23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지난 22일 오후 10시 25분(서부 오전 7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3% 내린 9만9천8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천900달러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이날 가격 하락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10만2천∼10만3천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란 의회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며 "이제 이 조치는 이란 최고안보위원회(SNSC)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국내 은행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가계대출·가상자산·배드뱅크 등 산적한 금융권 현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23일 오후 열리는 은행연합회 정례이사회 직후 만찬에 참석한다. 이 총재는 주요 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는 다시 통화 정책의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서울에서는 2020∼2021년 주택가격 급등기의 가격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속출했고,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서만 4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다음 달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에 서울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한은은 금융안정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모두가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가 주택가격·가계대출만 띄울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와함께 이 총재는 은행권에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실험 참여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
【 청년일보 】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둔화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가까이 줄었고, 절반이 넘는 운용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천445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258억원)보다 1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천52억원으로 13.9% 줄었다.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2.8%(288억원) 늘었지만, 판매관리비가 7천427억원으로 5.6%(297억원) 증가하며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증권투자 손익도 83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13억원(52.6%)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497개 자산운용사 중 270개사(54.3%)가 적자를 냈다. 적자 비중은 전년 동기(42.7%)보다 11.6%포인트 상승하며,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1분기(6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사모운용사 418개 중 253개사(60.5%)가 적자를 냈으며, 이는 전년(47.2%)보다 13.3%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산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0%로, 전년 동기(11.6%)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향후 추가 인하 여부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하겠다는 신중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7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이 전원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위원들은 내수 및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를 공통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한 위원은 "경기 하락 폭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심리와 성장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 역시 "내수 위축과 수출 환경 악화가 겹치며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5%)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지적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위원은 미국 연준(Fed)의 정책 기조와는 달리, 한국 경제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직접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위원은 "관망 기조는 우리 상황에 적절치 않다"며 동결론에 선을 그었다. 다만,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자극하고,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
【 청년일보 】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추가경정예산 논의 등의 영향으로 국민의 경제 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08.43을 기록했다. 전날인 12일에는 109.05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11일(110.86)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0일 계엄 사태 직후 77.08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2월 2일 화물연대 파업 당시(77.02) 이후 최저치였다. 올해 1월 한때 100선을 회복했으나, 4월 9일 미국의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82.83까지 다시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2022년 1월부터 발표하고 있는 실험적 주간 통계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관련 언론보도에서 추출한 문장을 기반으로 감성 분석을 실시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의 비율을 계산해 지수를 산출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정치 불확실성 지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공적연금의 보완재가 돼야 할 사적연금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사적연금제도 연금화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는 계좌는 1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2.07%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도 벅찬 수준이다. 보고서는 낮은 수익률과 만연한 중도 인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퇴직연금이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대대적인 손질을 제안했다. 보고서가 진단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익률'이다. 퇴직연금의 10년 장기 평균 수익률(2.07%)은 전문가 집단이 운용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의 2023년 수익률 6.3%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2022년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음에도 지정 가입자의 88.1%가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선택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확정기여형(DC) 제도로의 전환과 기금형 제도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
【 청년일보 】 중국에서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40억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13일 "현재 실제 유출 여부 및 국내 개인신용정보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이같은 보도와 관련한 카드 부정사용 피해 민원 및 이상거래 내역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은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스미싱 등 발생 우려가 있다"며 "최근 해외 직구 사이트·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해외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의 선제적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알리페이 해외 결제 완료', '알리페이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등이 적힌 스미싱 문자의 URL을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외신 및 국내 언론은 중국에서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40억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일부 데이터에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외 신용카드 번호 등의 금융 정보도 포함돼 악용 우려가 있다고 해당 보도들은 지적했다. 이같은 개인정보들은 위챗이나 알리페이에서 수집된
【 청년일보 】 한화투자증권은 13일 DB손해보험에 대해 업계 최선호주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12만5천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커버리지 보험사 중 유일한 3%대의 총자산수익률(ROA)로 최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전히 지급여력(K-ICS)이 200%를 상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건전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점진적 배당 성향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 배당수익률이 올해 6.7%, 향후 3개년 평균 8.2%로 업종 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손해보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로 경쟁사 대비 44% 할인된 수준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이런 밸류에이션 할인은 한층 더 접근하기 어려워진 보험 섹터에서 대장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며 "이는 시장과 업종이 더 가까워지면 해결될 수 있는 요소로, 시간이 해결할 문제라면 최선호주로 고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 청년일보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2,967.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상승한 19,662.48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시장에선 관세 충격이 아직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관측도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