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 NH투자증권 "싸늘하게 식은 정유株;정제마진 급감에 먹구름"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배럴당 30.3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이달 15일 기준 6.8달러로 급락하는 등 수요둔화 영향 크게 받아.
SK이노베이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고. 정유부문 실적둔화 우려에 2차전지 부문의 실적부진이 겹치며 수익성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하락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도 동반 하락함에 따라 재고평가 손실의 발생 가능성도 있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점을 고려해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9%, 3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
◆ 하나증권 "팬오션, 2분기 BDI 상승 전망"
하나증권은 21일 팬오션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하지만,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감소했다고 평가.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9% 늘어난 1조6c천억원, 영업이익은 74.7% 증가한 1천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또한 건화물선 운임(BDI)이 5월 급등의 영향으로 2분기 평균으로 2천53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소개.
그는 "용선 선대 규모는 1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 Spot 운임 상승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확보한 용선선박들이 손익분기점(BEP)을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
박 연구원은 "지난 5월 중순 3천369포인트까지 상승했던 BDI가 이후 약세로 전환되어 7월 중순 현재 2천포인트 초반을 기록 중"이라며 "하지만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폭우 종료와 더불어 인프라투자 부양책 효력 가시화가 예상된다"고.
이어 "유럽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와 더불어 건화물선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임.
◆ 키움증권 "솔루스첨단소재, 유럽 전력비 강세로 수익성 개선 지연"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생산 감소와 중국 락다운의 영향으로 전지박 및 동박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유럽 전력비 강세가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풀이.
특히 그는 "동절기가 지나며 전력비가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전력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
또 "올해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생산용 전력 비용은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지박 사업부의 흑자 전환 시기가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
다만 "전지박의 수율 개선은 지속되고 있으며, 4월 프랑스 ACC로부터 약 2천억원 규모의 첫 수주를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아울러 "유럽 및 북미 전지박 공장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에 있으며, 신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며 중장기 성장성에는 의구심이 없다"고 지적.
◆ 한국투자증권, "현대차 영업이익 2분기 사상 최대"
현대차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늘었고, SUV는 4.7% 상승했으며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2만5천668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환율이 상승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신차 공급난으로 할인이 줄었고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의 현대차 위상 강화로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줄어 일석삼조.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현대차 영업이익 증가는 4천7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미국 딜러 제공하는 인센티브 절감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는 6천208억원으로 예상되고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
한편 현대차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연초 발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등의 목표는 유지할 뜻 밝혀.
◆ 한국투자증권, "롯데하이마트 2분기 부진 지속 우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87% 급감할 것"으로 예측.
가전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온라인 채널 성장세 둔화, 소비경기 악화로 인한 대형가전 판매량 감소세 등이 악재라고. 여기에 계절성 제품군 판매도 6월 중순까지 부진해 전체적으로 외형감소가 매출액 감소로 빠르게 이어짐.
남 연구원은 "2분기는 1분기에 이어 특정 품목군 영향보다는 전체적으로 집객력 감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 다만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그는 "3분기엔 무더위에 따른 에어컨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지적.
또한 "4분기에도 작년대비 낮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경우 실적 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