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폴란드에 방산업무를 전담하는 무관이 파견된다.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 구매의사를 밝히고, 양국 방산 수출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지에서도 제기됨에 따른 조치다.
25일 군 등에 따르면 정부는 방산업무 전담 무관을 폴란드에 파견한다.
폴란드에 파견될 방산업무 전담 무관은 한국과 폴란드가 방산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경우 계약의 이행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며 기존의 주폴란드 대사관 무관과는 별도로 활동하게 된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22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이 직접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나서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 K2 흑표전차 180대, 곡사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올해 중으로 탱크, 내년께 항공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시간 계획까지 언급했으며, 그가 말한 곡사포는 K9 자주포를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위사업청 등 한국 정부 당국은 상대국 국방 수장의 이런 공언에도 자세한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계약에 이르는 중간 정도 단계에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다.
한편 최근 5년간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발간한 '방위산업의 특성 및 수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직전 5년(2012∼2016년) 대비 17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독일 등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지난해에는 K9자주포, 호위함, T-50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무기 수출액이 70억달러(약 9조2천억원)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에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3천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2월에는 한화디펜스가 이집트에 K-9 자주포 20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및 K-11 사격지휘장갑차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굵직한 수출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