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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올 상반기 퇴직공직자 영입 "최다"…한화에어로 등 '방산3사'에 집중

한화그룹, 상반기 퇴직공직자 11명 영입…국방부 포함
한화 방산 3사, 육해공 장성·영관급 출신 인사 적극 영입

 

【 청년일보 】 국내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한화그룹이 올 상반기(1~6월)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 퇴직공직자를 실무 업무 차원에서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는 육해공군 장성·영관급 출신 인사들을 영입했으며, 이들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임원급으로 전진 배치시켰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방산 호황기에 본격 접어들면서 연륜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를 영입해 K-방산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한다. 

 

삼성그룹도 올 상반기 한화그룹과 동일하게 퇴직공직자 11명을 영입했지만, 실질적 업무보단 주로 사외이사, 비상근고문 등으로 선임했다. 

 

11일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자산 상위 10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HD현대·GS·농협)은 올 상반기에 퇴직공직자 총 45명을 영입했다. 


각 기업별 퇴직공직자 영입 현황을 보면 한화그룹이 해당 기간 동안 총 11명을 영입했다. 특히 한화 방산 3사 내 국방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육·해·공 중령, 대령 등 영관급 장교와 소장, 준장 등 장성급 인사가 골고루 포함됐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공군대령 출신을 지난달 첨단엔진사업단 수석연구원으로 영입했다. 육군준장, 소장 출신도 올해 3월 각각 임원급, 전무로 선임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월 해군중령 출신을 책임으로, 한화시스템은 공군대령 출신을 4월 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달 퇴직하는 또 다른 공군대령은 '취업 가능' 통보를 받아 내달 부장급으로 재취업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국정원 특정3급 공무원 출신을 지난 2월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군과 직접적 연관성은 낮지만, 외교부 특임공관장과 한국생산성본부 임원 등 고위급 인사를 3월 한화오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기업들은 업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군 관련 출신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교수는 "군 출신 인사를 적극 영입한다는 것은 방산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함께 '실탄에도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예비역 장성이나 관료 출신 등 고위 공무원들에 그치지 말고 민간 방산기업 출신 전문가들도 데려와 민군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 이어 삼성그룹 역시 동 기간 퇴직공직자 11명을 영입했다. 경찰청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통령비서실 정무직·별정직 공무원, 한국은행 임원,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 고위급 출신 인사들도 삼성그룹으로 이직했다. 

 

다만 삼성그룹은 11명의 퇴직공직자 중 대다수를 실무 배치 대신 사외이사, 비상근고문 등으로 영입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는 한국은행 임원, 국무조정실 정무직 공무원 출신을 3월 합류시켰으며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그룹 계열 건설사인 삼성E&A도 대통령 비서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전직 정무직 출신들을 3월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지난 2월 외교부 고위 인사(특임공관장)를 비상근고문으로 선임했고,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고위공무원은 인사혁신처로부터 '취업 가능' 통보를 받아 이달 재취업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현대차·SK·롯데(5명) ▲농협(4명) ▲HD현대(3명) ▲LG(1명) 순으로 퇴직공직자를 영입했다. 반면 포스코와 GS그룹은 한 건도 없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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