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극렬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2.23포인트(1.23%) 떨어진 3만2천396.1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기준 27.44포인트(0.67%) 떨어진 4천91.19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나스닥도 전장 대비 20.22포인트(0.16%) 밀려 1만2천348.76으로 마감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도착한 후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성명을 내 중국을 자극했다. 

아울러 미 해군은 필리핀해에 전함 4척을 전개하는 등 군사적 행동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역시 경고성 발언을 내놓는 한편 전투기들을 동원해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 냉각을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경제적 차질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나오는) 발언이나 헤드라인이 격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상황이 증시 등 경제에 파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와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다른 국면으로) 바뀌는 것을 우리는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