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반된 투자 의견에도 나름의 타당성이 존재한다. 판단은 항상 투자자의 몫, 쏟아져 나오는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 증권 브리핑을 들어본다.
◆네오위즈, 'P의 거짓' 글로벌 흥행 조짐
삼성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2023년 출시가 예상되는 'P의 거짓' 매출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올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PC·콘솔 차기작 'P의 거짓'이 지난 23일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즈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선정됐다"며 "한국 콘솔 게임이 게임즈컴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
한편 오 연구원은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엘든링과 비교되는데, 엘든링 출시 이후 높아진 이 장르에 대한 시장 관심과 게임즈컴에서 인정받은 P의 거짓 완성도를 감안하면 연간 200만장 수준의 판매량 달성은 충분하다"고 전망.
또한 "7월1일부터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 웹보드 게임 매출은 6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9월 추석 성수기 효과까지 감안하면 3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
◆엔씨소프트, 실적 하락 불가피
현대차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하반기에 유의미한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8만원으로 기존보다 9% 낮춰잡아.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6천293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1천230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마케팅비가 매출액 대비 비율 11.8%로 추정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김 연구원은 "올해 시장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쓰론앤리버티가 내년 상반기 출시로 지연되며 동사는 연말까지 모멘텀이 부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다만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횡보가 길어지는 가운데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
◆대한해운, 업황 악화에도 이익은 견조
흥국증권은 최근 해운업계 업황 악화에도 대한해운은 견조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291억원,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50.4% 증가했다"고 설명.
그러면서 "유가, 환율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LNG(액화천연가스)선 정기검사(입거수리)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언급.
이 연구원은 "벌크선의 업황 반등과 고환율·고유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자회사 창명해운·대한상선의 부정기선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
또 "LNG선은 매출액은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9% 늘었지만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소개.
그러면서 "3분기에는 다시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8·9월에 인도되는 LNG선 2척 또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벌크선 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대한해운은 전용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이익 감소가 제한적이라고.
◆대덕전자, FC BGA 투자로 올해 호실적 기대
대신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 BGA) 투자로 올해 실적 호조가 증명됐다고 지적.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덕전자 실적 호조는 지난해에 투자한 FC BGA 부문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돼 매출로 연결되면서 믹스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설명. 또 "FC BGA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1천8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8.1%를 예상한다"고 언급.
아울러 "대덕전자는 올해와 내년 FC BGA 사업 시작과 성장으로, 비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패키지 업체로 전환될 것"이라며 "FC BGA 매출은 올해 2천618억원에서 오는 2024년 4천795억원으로 증가해 대덕전자의 주력 분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
◆와이지엔터, 내년 팬덤 성장 기대
유안타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컴백으로 내년 팬덤 성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예상.
지난 19일에 공개된 블랙핑크 선공개 싱글 '핑크 베놈(Pink Venom)'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뷰 도달 시간은 29시간35분으로 집계. 이는 올해 공개된 뮤직비디오 중 1위.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유튜브 조회수가 코로나 구간 대비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빠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며 "특히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차트에선 1일차 1위 진입과 2일차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
아울러 "블랙핑크의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BTS,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해외 톱(TOP) 가수 지표와 비교될 만큼 충성 해외 팬덤이 커졌다"고 판단. 블랙핑크는 150만명 규모의 관객 동원을 하는 월드투어를 10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며, 월드투어 자체가 가수에게 있어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되는 만큼 내년 팬덤 성장도 기대된다고.
◆한국콜마, 국내 법인 수익성 개선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와 관련, "고마진 제품 수주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
향후 한국콜마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HK이노엔이 될 것으로 전망됨. 오 연구원은 "HK이노엔은 케이캡 처방 실적 지속 증가, 꾸준한 MSD백신 매출, 수액제 신공장 안정화에 따른 레버리지 구간 진입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
마지막으로 한국콜마가 올해 미국에 영업센터를 오픈할 예정인 것도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됨. 오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올해 연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오픈할 것"이라고 소개.
◆한국자산신탁, 부동산 관련 심리 악화가 문제
한화투자증권은 24일 한국자산신탁에 대해 금리 상승의 단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부동산 관련 투자심리 악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6천원에서 5천700원으로 하향 조정.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 성과와는 별개로 신탁사 영업 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분양 시장 분위기가 다소 차분해짐에 따라 신탁사 자금을 활용하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석.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수익 증가와 한국자산캐피탈을 통한 금리 상승의 수혜까지 더해져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 수주분을 바탕으로한 수수료 수익의 증가가 이미 이뤄지고 있음. 금리 상승과 대출 증가(한국자산캐피탈 대출채권 및 신탁계정대 증가)가 맞물리면서 이자수익도 가파른 증가.
◆파라다이스, 실적 개선 구간 진입
DB금융투자는 26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
두 차례의 구조조정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동사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
지난 7월 워커힐, 파라다이스 시티의 카지노 매출액은 일본인 VIP 드랍액 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300% 증가했으며, 8월에는 일본 VIP 방문객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와 더불어 국내 메이저 호텔들이 호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파라다이스 시티와 부산 호텔은 여름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져 눈길.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VIP 회복은 쉽지 않겠지만 최근 일본이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면제키로 하고 우리나라도 이를 고려하고 있는 등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기대감 나타내. 특히 카지노 실적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
◆빙그레, 하반기도 가격인상 효과 유효
IBK투자증권은 빙그레가 하반기에도 가격인상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천644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5.1% 증가했다"고 지적. 김 연구원은 "광고 선전비와 판매수수료 등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투입 원가가 하락하면서 전사 영업마진율이 0.2%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
이어 "봉쇄 영향을 받은 중국 법인을 비롯 미국과 베트남 법인에서도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주목.
다만 그는 "해외 법인의 수익성 악화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수주로 실적 성장 본격화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 그 이유로는 사업 재편과 방산부문 대규모 수주 등을 꼽음.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방산제품의 국제경쟁력, 그룹 내 방산사업 간의 시너지 등으로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
또한 "최근 그룹 내 방산부문 사업조정과 대규모 해외수주 등으로 5년 전에 주목했던 그 가능성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호평.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한화 방산부문 분할 후 인수하겠다고 밝힘. 관련 재원마련과 사업재정비를 위해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등을 한화 등에 매각할 예정.
정 연구원은 "이번 사업재편으로 방산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정체성이 강화될 것"으로 시너지를 기대.
【 청년일보=임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