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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침수에 주택 물난리까지"...힌남노 피해 속출

포항 도로·주택가 물난리…3천463명 대피

 

【 청년일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강풍·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에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이동속도가 시속 52㎞였고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5hPa(헥토파스칼)과 40㎧(시속 144㎞)로 강도는 '강'이었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948㎜, 경주시 토함산 389.5㎜, 서울 강남구 282㎜, 강원 고성군 미시령 251.5㎜ 등이다.

 

힌남노 상륙으로 인해 전국에 침수·강풍·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 포항 구룡포에는 시간당 110.5㎜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형산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하천·저수지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도 폭우와 함께 송선저수지 붕괴가 우려돼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남 밀양에서도 강풍에 전신주 5주가 쓰러지고 남해에서는 한국전력 남해변전소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아침까지 297건의 안전조치 및 배수 지원 출동을 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A(25)씨가 실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하천 하류를 따라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불어난 물과 빠른 물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에서도 침수된 도로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되는가 하면 해안가 월파 등 피해가 속출했다.

 

최대풍속은 강서구가 초속 35.4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30m 내외의 강풍이 불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에 따른 112신고가 132건 접수됐다.

 

바다와 가까운 부산 서구 한 도로에는 600m 구간에 걸쳐 월파 피해가 발생했고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도로에도 월파 피해가 이어졌다.

 

전북·충청·경기 남부 지역에도 전신주나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등 강풍 신고가 잇따랐다.

 

충남 공주시 탄천면에서는 유실된 토사가 집을 덮쳐 주민 한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행인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는 2세대 9명의 주민이 붕괴 위험 등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를 했다.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항에서는 부잔교 덮개 시설(캐노피)이 강풍에 떨어져 파손됐다.

 

힌남노가 북상 중 작은 태풍을 흡수해 위력이 더 커지면서 강풍으로 인한 정전도 전국에서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 광주·전남, 경남, 부산·울산 등에서 총 2만334호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으며 실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침수 위험으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경남 2천224명, 전남 614명, 부산 366명 등 전국 2천661세대 3천463명으로 태풍이 지나간 이날 오전 대부분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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