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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키우는 맞벌이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양육 불만족"

'부모 직접 양육 선호' 42%...'아이돌보미 등 선호' 44%

 

【 청년일보 】영아를 키우는 맞벌이 가구 가운데 4분의 1은 현재의 양육 방식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양육 방식'은 주양육자를 기준으로 부모, 어린이집, 아이돌보미, 조부모(또는 친인척), 민간 육아도우미 등으로 분류됐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 유해미 선임연구위원의 '영아자녀를 둔 가구의 육아지원 수요와 정책적 함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시점에 0∼23개월 자녀를 둔 506가구를 대상으로 '자녀를 희망하는 방식으로 양육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78.9%는 그렇다고 답했으나 21.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를 맞벌이 여부로 구분해 보면 맞벌이의 경우 희망하는 양육방식이라는 응답이 74.7%.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25.3%였다. 홑벌이 가구는 각각 84.4%, 15.6%로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연구진은 희망하는 방식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107가구를 대상으로 재차 '원하는 양육 방식'을 물었다.

 

그 결과 '부모가 주양육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정부지원 아이돌보미(29.0%), 어린이집(15.0%)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이 결과를 두고 아이돌보미와 어린이집에 대한 선호의 합은 44%로 부모의 직접 양육에 대한 선호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 결과는 특히 영아 양육의 경우 가정내 보육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왔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영아 자녀를 양육할 때의 어려움을 묻는 문항에서는 '양육비용이 많이 든다'(47.8%, 1·2 순위 합산)는 응답 외에도 '종일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것이 힘들다'(34.0%), '장시간 노동으로 아이를 직접 돌볼 시간이 없다'(31.6%)고 답했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부터 도입된 부모급여에 대해 "매월 지급되는 아동수당이 10만원에 불과하고,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지원되는 가정양육수당이 최대 20만원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가히 파격적인 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금을 더 준다고 해도 희망하는 방식대로 양육할 수 없고, 경력 단절을 예방할 수도 없는 또다른 이유들이 존재한다"며 "영아자녀의 육아지원 수요는 다양하고 현금지원을 늘린다고 해서 온전히 충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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