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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부진···국내 경제성장률 0.64%p 하락 우려

”반도체 수출 20% 감소시 경제성장률 1% 초반 하향”

 

【청년일보】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의 SGI 브리프 보고서(’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p, 20% 감소시에는 1.27%p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과거 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2011년) 등의 시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했다”면서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0% 중 0.6%p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천839억달러 규모로,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천292억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계측한 바를 보면 과거 반도체 산업의 경기 사이클 주기는 평균적으로 경기 상승은 약 3년(38.7개월), 하강은 약 1년(12.1개월)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IT 기기와 기업용 서버 수요 둔화, 공급 과잉 등으로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자국 공급망 강화 조치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보고서는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국내 전산업 대비 반도체의 설비투자 비중은 2010년 14.1%에서 2022년 24.7%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 54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1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각국이 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투자 감소는 성장의 손실뿐만 아니라 치열해진 국가 간 기술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것과 달리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지속해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과거 메모리반도체 일변도에서 벗어나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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