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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참사...56개국 구호 손길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2만명 추산
한국 긴급구호대도 첫날 5명 구조

 

【 청년일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참사에 국제 사회의 구호 손길과 함께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누적 사망자가 1만7천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 구호대 파견...전 세계 56개국에서 파견된 6천479명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10개 주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낳았다. 건물 6천444채가 무너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극한의 상황에 몰리고 있다.

 

집을 잃은 지진 생존자들은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권 날씨 속에서 자동차와 임시 텐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재민은 75만명을 넘겼다.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다. 

72시간이 지났지만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속에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파견된 6천479명에 달하는 해외 구호대도 현지에서 구조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급파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도 활동 개시 첫날 5명을 구조했다.

 

'구호 사각지대'로 꼽혔던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는 이날 도움의 손길이 처음 닿았다.

 

로이터·AFP 통신은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넘어 반군 장악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전 세계 95개국과 16개 국제단체가 지원을 약속한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마스쿠스 공항을 통한 인도주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는 러시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기가 구호 물품을 싣고 착륙했다.

 

튀르키예와 인접한 바브 알하와 육로는 국제사회가 서북부 시리아로 구호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4년 4곳의 구호 통로를 제시했으나 시리아 정부를 통한 구호를 주장하는 러시아 등의 반대에 막혀 한 곳만 가동돼 왔다.

 

 

◆한국 긴급구호대 파견...5명의 생존자 구조

 

우리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한국국제협력단)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 규모 가운데 역대 최대다. 우리 긴급구호대 활동 지역으로 결정된 안타키아는 하타이의 주도로 시리아와의 접경지이다. 총면적은 858㎢이고 인구는 21만8천명이다.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활동 첫날인 9일 오전(현지시간)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긴급구호대가 이날 오전 11시 50분까지 구조한 생존자는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 총 5명이다.

이들 가운데 40세 남성과 2세 여아는 부녀 관계다.

전날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으로 정하고 이날 오전 5시부터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초기 긴급 구호 자금으로 2천7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그자비에 카스텔라노스 IFRC 작전조정담당 사무차장은 이 매체 인터뷰에서 "긴급 구호 자금으로 2억 스위스 프랑(약 2천742억원)의 예산이 나왔다"며 "1억2천만 프랑(약 1천645억원)은 튀르키예에, 나머지 8천만 프랑(약 1천97억원)은 시리아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텔라노스는 이 구호자금이 향후 12개월간 복구 작업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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