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상대 현안 보고 자료에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 놨다.
한은은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어 이번 동결이 금리 인하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를 없애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울러 올해 경기 관련해서는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작년보다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경제 회복, IT(정보기술) 경기 반등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또 부동산 경기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해 주택시장은 높은 대출금리, 매매·전세가격 연쇄 하락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매수 심리의 급격한 위축을 막아 주택가격 하락 속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