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CF100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지만, 기업의 인식 수준과 참여 의향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1.4%가 CF100의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CF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캠페인이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국제연합(UN)과 구글 등이 참여하고 있다.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기업의 69.6%는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CF100 캠페인 참여 의사를 물었을 때는 기업의 17.6%만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려 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렵다(31.4%)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여건(물량, 비용 등)이 불리해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29.8%)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CF100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행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큼(35.0%) ▲전담 수행 인력 부족 및 추가 비용 부담(23.6%) ▲24시간/일주일(24/7) 단위의 실시간 조달 기준이 국내 여건상 비현실적임(20.0%)을 꼽았다.
그 외에 CF100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정부 차원에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나 준비가 필요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세제혜택 등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38.2%)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계측설비 등 CF100 관련 인프라 구축(26.5%) ▲무탄소에너지 전용 PPA, 인증서 등 CF100 이행을 위한 제도 마련(20.6%) 등을 주문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CF100이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교육 활동과 더불어 정부가 초기 제도 설계를 세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