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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우려'...中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상반기 손실 최대 10조

무디스, 신용등급 'B1' → 'Caa1' 3계단 강등

 

【 청년일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올해 상반기에 최대 10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거액의 배당을 받는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천만 위안(약 3천4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비구이위안 측은 지난달 말 상반기에 손실이 예상된다고만 밝혔다가 최근 디폴트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하자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비구이위안 측은 "최근 매출 및 차환 환경의 악화 때문에 회계장부상의 가용가능 자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계적으로 유동성 압력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천250만달러(약 296억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4000억 위안(약 255조원)에 이르며, 주가는 지난달 말 고점 대비 40% 넘게 폭락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만 전날까지 27% 하락한 상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달러 표시 채권 가격은 지난달에만 59% 떨어졌다.


비구이위안 측은 공시에서 이자 지급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주주와 소통하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여러 부채관리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계단 내리면서 유동성·차환 위험 고조, 상당 규모의 차환 필요성, 자금 조달 상의 제약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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