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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위기감 고조"···남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 '동병상련'

현경硏, '남북한 인구구조 분석' 보고서 발표
남북한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인구 감소세

 

【청년일보】 남북한 모두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지속되면서 인구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지속될 경우 남한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대두되고 북한에선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남북한 인구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24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한의 인구는 5천183만 명, 북한의 인구는 2천597만 명이다. 남한은 이미 2021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됐으며, 북한은 오는 2034년부터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2070년에 이르러 남한 인구는 3천592만 명, 북한 인구는 2천375만 명으로 각각 2021년 대비 69.3%, 91.5%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북한 모두 2010년 대비 65세 인구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넘어가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남한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6.7%로서 2025년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의 경우, 2021년 기준 65세 인구 비중이 11.4%로 고령화사회와 고령사회의 중간지점에 놓여 있으며, 2039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출산 부문 역시 남북한 모두 합계출산율과 가임기 여성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남한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UN 자료 기준 2021년 0.88명)이다. 다만 올해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2070년 1.31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여성 인구 중 가임기(15~49)세 여성 인구 비중은 2021년 기준 45.2%이나 2070년까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25.7%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과 가임기 여성 비중은 2021년 각각 1.81명, 47.9%에서 2070년 각각 1.67명, 39.6%로 남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게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남북한 모두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의 감소세가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남한의 생산가능인구 수는 2021년 기준 3천704만 명(71.5%) 수준이며, 2070년 1천634만 명(45.5%)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북한의 생산가능인구 수는 2021년 기준 1천810만 명(69.7%)으로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70년 1천412만 명(59.4%)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남한이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되고, 출산율이 낮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 및 가임여성인구의 감소, 인구부양비 증가 등이 야기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우려했다. 

 

북한의 경우, 남한에 비해 고령화나 인구 감소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구구조 변화가 중상소득국가 혹은 고소득국가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여타 저소득국가에 비해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강성현 현경연 통일경제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만성적 경제난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극복이라는 쉽지 않은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어떠한 고민과 접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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