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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빗장 건 저축은행권...중앙회도 '나몰라라' 빈축

SBI·OK저축은행만 하반기 채용 계획...채용규모 20~30명 수준 불과
국내 5대 저축은행 직원 수도 올해 2분기 말 기준 80명 이상 감소
저축은행중앙회, 올 상반기 151명 채용 계획 발표...이행여부 "몰라"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수익성 악재에 몰린 저축은행업계가 하반기 채용문을 걸어 잠그고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오는 10월과 11월 공개 채용계획을 갖고 있지만, 채용규모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를 관리하는 저축은행중앙회도 올 초 발표한 채용계획에 대한 이행여부를 점검조차 하지 않는 등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는 10월 금융영업, 통계, IT 등 분야에서 20~30여명 규모의 공개채용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신입과 경력직원을 포함해 총 153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규모다.

 

지난해 97명을 채용했던 OK저축은행도 올 연말 인력채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용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들 저축은행 외에는 올 하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전무한 실정이다.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수시채용을 통해 각각 202명과 88명의 직원을 선발했다. 하지만 올해 수시채용 규모는 10명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인력채용 축소는 올 상반기 1천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면서 인건비 등 운영경비와 사업비에 대한 부담이 적지않기 때문이란 게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중 95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대체로 올 상반기 적자는 면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이익이 3천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기준 국내 5대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 합계는 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1년 사이 순이익이 86%(3천152억원) 줄어든 수치다.

 

대형 저축은행의 직원 수 역시 올해 들어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올 2분기 기준 자산기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직원 수(일반 정규직)는 563명으로 전분기 대비 4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1천54명)은 33명이, 웰컴저축은행(650명) 28명, 페퍼저축은행(488명) 7명, 한국투자저축은행(388명) 10명이 줄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의 업황이 좋지 못해 사전에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저축은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퇴사하는 직원이 있을 때마다 기존 인력을 충원하는 형태로 신규채용이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저축은행권의 채용 축소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약 151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금융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 채용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앙회는 채용계획에 대한 이행 여부조차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당시 금융당국의 요청이 있어서 1회성으로 조사했던 것으로 안다"라며 "(저축은행중앙회가) 이에 대한 결과를 파악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각 저축은행들의 채용계획이나 채용결과에 대해서 (중앙회가) 의무적으로 권고, 독려할 수 있는 법규적인 기준이나 권한 자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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