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이 재단장(리노베이션) 첫 전시로 선보인 '한 점 하늘 김환기' 전에 15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16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호암미술관에서 올해 5월18일 개막한 김환기 전이 지난 10일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시를 마쳤다.
김환기 회고전은 점화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덜 받은 1930∼1960년대 초반 반추상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호응을 받았다는 평가다.
'점화'라는 추상 세계로 이어지는 작가의 초기작들과 미공개작 등을 포함해 120점이 작가의 유품과 편지, 낡은 스크랩북 등과 함께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추상화 초기작인 '론도'(1938)에서 점이 처음 등장하는 작품인 1964년작 '새벽별'까지 작가의 추상 세계 구축 과정을 공감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2019년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세운 일명 '우주'(Universe 5-IV-71 #200) 등 대표작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를 기획한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김환기의 작품이 한국인의 정서에 편안하게 와 닿았던 것 같다"면서 "점화뿐 아니라 1950년대 작품 등 구작들도 정서적으로 잘 맞는다는 관람 후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