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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대 2금융권 예금만기 도래...금융당국, 점검 체계 가동

저축은행 이번주·상호금융권 내달부터 5~6%대 예금 만기 도래
금융권 수신금리 경쟁 다시 꿈틀...금융당국, 일 단위 모니터링 가동

 

【 청년일보 】 최대 연 6% 수준의 2금융권 예·적금(12개월 기준)들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과도한 재유치 경쟁을 막기 위한 비상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융권들이 작년과 같은 과도한 금리경쟁을 벌일 경우 금융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저축은행의 5~6%대 고금리 12개월 예금상품들의 만기가 시작됐다.

 

저축은행권 고금리 예금상품의 만기는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에서 촉발된 채권시장의 이른바 '돈맥경화'로 은행들의 자금줄이 마르자 은행들은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5%가 넘는 예금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오르자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6%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에 작년 말부터 1·2금융권의 수신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권은 작년 4분기에 늘어난 수신규모를 10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규모 예금상품의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만큼 재유치를 위한 금융사간의 수신경쟁이 다시 격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수신금리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권은 이달 들어 연 4%대 중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들이 대거 등장했다. 상호금융권 역시 새마을금고가 연 5%대 중반, 신협이 연 5%대 초반 예금 상품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1금융권에서도 예금금리를 연 4%대로 속속 올리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고금리 예금 만기, 재유치 현황 및 금리수준을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워낙 고금리에 자금이 몰렸던 터라 일정 부분 자금이 빠지는 건 오히려 2금융권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다만 자금이탈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커질 경우 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도 "과도한 금리경쟁에 따른 시장 불안감이 없어야 한다"며 "정부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금융위원회는 이번 달부터 은행권의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돕기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채권 발행 통로를 열어줄 테니 수신경쟁을 통한 지나친 자금조달에 나서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유동성 규제비율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비율 정상화 시점도 연기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내년 LCR 비율을 코로나19 이전인 100%까지 되돌리는 것을 검토해 왔지만 정상화 시점을 다소 늦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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