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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교사 98.1% "학생 심리·정서 위기 심각"

강득구 의원 "대입 개편 시안 재검토 해야"

 

【 청년일보 】 전문상담교사들의 98.1%가 학업 경쟁과 부담으로 심리·정서 위기를 겪는 아이들과 대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교육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대입제도 변경 등 제도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경쟁교육 실태에 관한 전국 전문상담교사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문상담교사 98.1% 는 학업 경쟁으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 · 정서 위기 심각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초·중·고·특수학교 및 교육행정기관·연수기관에서 근무하는 208명의 전문상담교사들 올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실시했다. 

 

먼저 전문상담교사 98.1%가 학업 경쟁과 부담으로 심리·정서 위기를 겪는 아이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교사들이 관찰한 학생들의 학업 경쟁 고통 수준이었다. 5점 척도로 나타낼 경우,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 판단하는 ‘5점’을 부여한 교사들이 무려 40%가 넘었다.

 

두 번째로, 전문상담교사들이 학업 경쟁으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정서 문제로 가장 빈번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무기력감과 자해·자살 충동이었다. 무려 68.1%, 61.4%가 이러한 증상을 접했다. 구토·두통·생리불순·불면과 같은 신체적 이상증상을 겪는 학생들도 수시로 관찰되었으며(59%), 관계의 어려움(57.5%), 게임 등의 중독(37.2%), 학업과 진학 포기(35.3%), 분노·우울·공격성 등 심리적 이상(32.4%), 등교거부(1.5%)와 같은 문제들을 전문상담교사들은 마주하고 있었다.

 

세 번째로 전문상담교사들은 학생들이 겪는 심각한 어려움 앞에 현재의 상황을 염려함과 동시에 문제 상황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음에 큰 우려를 표했다.

나아가 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염려하는 교사들이 무려 76%에 달했다. 지금의 참혹한 현실을 생각해볼 때 ‘그대로 이다’라는 응답까지 합치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고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생각은 무려 99.5%였다.

 

네 번째, 문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대학 서열화 해소가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입 절대 평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8.1%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학생들이 겪는 학업 경쟁의 상당부분이 치열한 대입 경쟁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다.

 

강득구 의원은 "살인적인 경쟁교육을 종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배움을 통한 성장이라는 교육의 가치가 미래세대에게 구현될 수 있는 초·중·고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과 비교의 고통을 온맘과 온몸으로 호소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 경쟁이 우려되는 2028 대입 개편 시안, 일반고 전환 정책 폐지안 등을 재검토하고 학생이기에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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