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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마켓' 떼고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진화…올해 성장 키워드는 '모임'

당근, 최근 서비스명 변경 리브랜딩…로고도 변경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지역소통' 플랫폼으로 진화
'하이퍼로컬' 첫 발걸음인 '모임' 서비스 공식 오픈
누적 가입자 수 3천600만명 돌파…매출액도 '쑥쑥'
수익성 개선은 숙제…'지역광고' 확대로 위기 돌파

 

【 청년일보 】 당근이 자사 출발점이었던 '중고거래'에서 벗어나 이웃간 소통할 수 있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거듭난다. 


이 중심에는 올해 선보인 '모임' 서비스가 있다. 모임 서비스는 다양한 주제별로 동네 이웃들과 자유롭게 모이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동네 이웃 간 소통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있었던 만큼 다양한 실험을 거쳐 탄생한 서비스라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리브랜딩을 통해 이용자에게 당근의 비전과 방향성을 선명하게 전달하고,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서비스의 면모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이웃 소통의 장으로 진화…'모임' 탄생 비화


6일 당근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리브랜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당근마켓'이라는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떼고 '당근'으로 새출발 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 로고(BI)도 변경했다.


당근은 출시 당시 '당신의 근처 마켓'이라는 의미를 담아 '당근마켓'이 됐다. 설립 초기부터 이웃과의 소통을 내세운 것이다.


중고거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자신이 안 쓰는 중고 상품을 판매하며 활발해졌다. 


당근은 이와 관련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올해 8월 누적 가입자 수는 3천50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의 집계 결과 지난 한 해 '이웃 간 연결'은 1억6천400만여건, '무료나눔'은 1천여만건이 이뤄졌다.


그러나 창업주인 김용현 당근 대표이사는 창업 초기부터 지역에서의 연결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당근의 서비스인 '모임'으로 탄생했다. 당근은 지역 이웃 간 소통을 돕고 지역생활 커뮤니티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올해 '모임' 서비스에 역점을 뒀다. 


앞선 중고거래의 경우 고객 근처의 이웃끼리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지만, 거래 이후 장기간 소통을 이어 가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에 당근은 고객 간의 접점을 늘릴 고민을 해왔다.

 

지역 모임에 대한 수요는 있었지만 소통할 방법이 없다는 고객의 니즈도 있어 회사는 단기 모임을 지원하는 '같이해요' 서비스를 지난 2021년 3월 오픈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같이해요'를 통해 동네산책, 맛집탐방, 스터디모임 등 취미나 관심사 공유 외에도 물론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 연결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돕는 기능들을 탑재한 '모임'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모임' 서비스는 먼저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두 달(8~9월)간 운영했다. 이후 동네 모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 10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오픈했다.

 

 

모임은 러닝 모임이나 배드민턴, 독서 모임 등 오프라인 활동부터 같은 아파트 주민 간 정보, 맛집 공유 모임 등 이웃과 교류가 가능하다. 


특히 당근은 자사 모임만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내 생활권에서 소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꼽았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인만큼 모집할 동네의 범위를 더 좁거나 넓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모임의 성격에 따라 가입이 가능한 연령대와 인원수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네생활 탭에 '공유하기'를 눌러 가까운 동네에 모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능도 당근 모임만의 특징이다. 


이 밖에도 '모임 사진 앨범', '멀티 채팅방'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테니스장, 한강 둔치 등 이웃들과 자주 모이는 특정 장소를 등록하는 '자주 모이는 장소 설정 기능'도 있다. 


당근은 현재 지역 단위 모임을 더 잘 발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여러 실험들을 진행 중이다.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영업손실은 아쉬우나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 고조


당근은 늘어난 고객만큼 매출도 성장세에 있다. 2019년 매출액은 29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499억원으로 늘었다. 3년만에 약 17배나 늘어난 셈이다. 당근에 따르면 현재 월간활성이용자수는 1천800만명, 누적 가입자수는 3천600만명에 이른다. 


다만 고민은 수익성이다.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화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 당근 관계자는 청년일보에 "올해 선보인 여러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이웃들이 당근에 모이고 머무르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당근 같은 비즈니스에서 이용자 기반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근은 이제 거의 전국민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됐다"며 "현재는 두터운 이용자 기반 위에서 당근의 서비스 방향과 핏이 잘 맞는 수익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당근은 수익화로 가는 과정 중 하나로 '광고 영역의 고도화'를 꼽았다. 당근 광고는 단순 광고보다는 로컬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최소 300m,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반경에서 광고를 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특히 '반경 타기팅 광고'는 출시 이후 2주간(7월 13일~26일) 진행된 테스트에서 지역을 좁힐수록 더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이에 올해는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당근은 "자사 광고 플랫폼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에게 정보가 될 수 있는 유용한 광고 콘텐츠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자연스럽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광고 기반으로 '하이퍼로컬' 공략…"다양한 사업 분야서 기회 만들 것"


당근은 앞으로도 '하이퍼로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당근이 현재 집중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지역 광고는 기존에 없던 비즈니스 모델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광고 시장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으로 세분화되어 있었고, 지역 광고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 때의 시장의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특히 읍·면·동 단위, 가게 반경 300m 걸어서 5분 거리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할 수 있는 플랫폼은 당근이 최초다. 


당근 관계자는 "점차 로컬화되는 광고, 마케팅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비단 광고 외에도 당근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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