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2023년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대 중반의 성장을 이뤘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한 2.0%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로,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4분기와 연간 성장률이 모두 1%대 후반대 언저리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결과다.
미국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탄탄한 회복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4분기에도 개인소비가 2.8% 증가해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1.91%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민간투자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둔화됐으며, 둔화된 민간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도 하락했다. 주택투자는 3분기 6.7%에서 4분기 1.1%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2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미국 경제 성장세가 작년 4분기부터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연말 소비 시즌 예상을 웃도는 '깜짝 소비'로 4분기에도 3%대의 강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호조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