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국 주민의 삶의 질을 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UNDP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2024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는 2022년 기준 0.929로, 조사대상 193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9위로 평가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올라선 결과다.
HDI는 국가별로 기대수명, 기대교육연수, 평균교육연수, 1인당 국민소득(GNI) 등 4가지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한국의 2022년 기대수명은 84년,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는 각각 16.5년과 12.6년이다. 또한 1인당 GNI는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4만6천26달러로 평가됐다.
미국은 HDI 순위에서 한국보다 세 계단 낮은 20위(0.927점)에 머물렀다. 미국의 기대수명은 78.2년으로, 기대교육연수와 평균교육연수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1인당 GNI는 6만5천565달러로 더 높다.
스위스는 HDI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홍콩, 덴마크, 스웨덴, 독일, 아일랜드, 싱가포르, 호주, 네덜란드 등이 삶의 질이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편 UNDP는 지난해 세계 HDI 지수가 모든 평가지표에서 2019년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으나,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에는 여전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UNDP의 분석이다.
이 밖에도 UNDP는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지만,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의 불평등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