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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물가에 국제유가까지...한은, 기준금리 10회 연속 동결 유력

한은 "불확실성 여전히 커...2%대 물가목표 수렴 필요"
물가 경로·인하 시점 관련 이창용 총재 메시지에 관심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오전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불안한 물가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10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올해 1월(2.8%) 반년 만에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대에 올라선 것이다.

 

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2%) 수렴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p)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연준도 '울퉁불퉁한(bumpy)' 물가를 걱정하며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는 전혀 없는 셈이다.

 

관측대로 금통위가 오전 10시께 기준금리를 열 차례 연속 동결할 경우 금통위 의결 직후 열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언론 간담회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가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금리인하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이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통위원들이 다수결로 동결을 의결하더라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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