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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사업 속도 내는 은행권...정책적 뒷받침은 '글쎄'

알뜰폰 사업 부수업무 지정에...우리은행도 알뜰폰 진출 공식화
정부, 금산분리 규제 완화 스탠스에도...여소야대 형국이 '발목'
신한 '땡겨요' 부수업무 신청 대신 혁신금융서비스 연장에 가닥

 

【 청년일보 】 최근 알뜰폰 사업이 은행의 정식 부수업무로 지정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비금융사업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자, 시중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4.10총선 이후 여소야대 형국에서 기존에 정부가 추진해 왔던 금산분리 완화 정책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알뜰폰(MVNO) 사업 통신사업자 제안 공고를 게시하면서 알뜰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우리은행 신사업제휴추진부가 게시한 사업자 제안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 사업자는 우리은행에 알뜰폰 통신망 제공이 가능한 국내 기간이동통신사업자다.

 

그동안 우리은행의 알뜰폰 사업은 검토 단계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 이유는 아직 알뜰폰 사업이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알뜰폰 부수업무 지정 신고서를 제출했고,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우리은행도 본격적인 알뜰폰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신한은행은 땡겨요는 지난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이후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율에 기반한 '상생배달앱' 콘셉트를 내세워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최근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상생 배달앱 '땡겨요'의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서울시 8개 자치구(광진구, 구로구, 용산구, 서초구, 은평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와 공공배달앱 협약을 맺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 안팎에서는 땡겨요의 부수업무 지정을 두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땡겨요는 올해 말 혁신금융서비스 연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대한 부수업무 신청보다는 우선 혁신금융서비스의 2년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의 비금융진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업의 영속성을 따진다면 부수업무 신청을 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신한은행은 여건상 부수업무 지정 신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은행권 안팎에서는 비금융 분야 사업확장 및 규제개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 강령에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대시킨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금산분리 규제완화에 원칙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산분리에 대한) 정부의 스탠스가 1~2년 사이에 몇 번이나 바뀌는 만큼, 은행들이 비금융사업 진출에 눈치를 안볼 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토로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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