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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찍은 카드론 잔액...대출금리 동반상승에 금융소비자들 "끌탕"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 39조원...7개 카드사 평균 금리 14.5%
700점 이하 금리는 17.3%...우리카드 다섯달 연속 18%대 유지

 

【 청년일보 】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사상 최대치인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카드론과 같은 카드대출은 타 금융권 대출에 비해 대출심사 통과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서민들의 급전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출금리가 법정 최고금리 20%에 육박하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5%로 나타났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3월 13%대 후반을 기록했지만, 현재 14%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평균금리 역시 17.32%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7월 말(16.96)과 비교해 0.36%p 상승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700점 이하 회원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18.64%로 18%대를 넘어선 뒤 다섯 달 연속 18%대의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카드의 경우 조정금리(우대금리, 특판금리할인 등 기준가격에서 조정하는 금리)는 낮고, 기준가격(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 등을 가산한 금리)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조달금리(카드채 3년물 평균금리)가 타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조달금리 평균은 3.84%로 동일했다. 하지만 양 사 카드론의 조정금리는(우리카드 0.52%, 하나카드 0.96%)는 우리카드가 0.44%p에 낮았고, 기준가격(우리카드 15.84%, 하나카드 15.67%)은 0.17%p 높았다.

 

즉, 금리만을 놓고 봤을 때 우리카드의 경우 이윤을 확대하기 위해 카드사가 가져가는 이익은 확대하고,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낮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조달금리가 내려가도 평균금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낮아진 조달금리가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당월 조달금리가 같더라도 카드사마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사의 경우 대출 원가가 조금 높게 설정되어 있다"면서 "조달금리 조정은 3개월 마다 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사상 최대치인 지난 2월(39조4천744억원)보다 78억원 증가해 39조4천821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론은 2금융권 중에서도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벽을 넘지 못한 차주들을 위한 마지막 급전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카드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대부업이나 이른바 사채로 넘어가기 직전의 차주들의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아가 최근에는 금리까지 고공행진을 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힘겨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크게 오른 저축은행들이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면서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으로 몰려 금리가 다소 오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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