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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은 필요조건"...금융권, 미래세대 금융교육 활동 '이목'

금융지식 중요성 대두...보험·은행·증권업계 다양한 금융교육 실시
금융감독원 주도 금융교육 동참...올바른 금융 가치관 형성 지원

 

【 청년일보 】 금융권에 금융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지식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면서 금융당국과 금융사 모두 일반인 대상 금융지식 보급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사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최근 화두인 만큼, 어린이와 금융소외계층 및 비대면을 키워드로 한 금융교육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 금융권, 미래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에 박차...ESG경영에도 기여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김포시 소재 초등학교를 방문해, ‘1사 1교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푸본현대생명의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에 대한 이해력를 높이고, 금융교육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교재와 교구를 활용해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어린이, 비대면, 금융소외계층 등 다양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찾아가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은 하나은행이 2007년부터 17년째 이어오는 뮤지컬 형식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재크의 콩나무'를 모티브로 쉽고 재미있게 저축·소비·나눔 등의 올바른 경제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어린이 맞춤 뮤지컬이다.


지난 19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청주혜원학교'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공연 속도 조절과 반복 등의 방식으로 올해 첫 공연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공연부터 수어, 자막해설, 음성해설, 터치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모든 어린이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연관람 환경도 마련했다.


하나은행 ESG기획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문화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금융을 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올바른 경제 습관을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금융교육 대상을 사회초년생과 청년층에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에서 대학교 신입생과 재학생을 위해 '찾아가는 대학생 금융교육'을 론칭했다.


신한은행 직원으로 구성된 '신한 금융교육 강사'는 2012년 신한 어린이금융 체험교실을 통해 첫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신한 금융교육 강사' 11기 발대식을 진행해 169명의 금융교육 강사를 신규로 선발했다. 이로써 신한은행 금융교육 강사는 기존 864명에서 누적인원 총 1천33명으로 확대됐다.


김기흥 신한은행 그룹장은 "금융 이해를 높이는 활동은 개인의 재무 안정과 올바른 금융 의사결정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신한 금융교육 강사 직원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고객과 나눔으로써 사회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키움증권이 청소년 경제교육 멘토링 ‘키움드리머’ 1기를 발족했다.


키움드리머란 키움증권과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UIC)가 함께 ‘건전한 금융·경제 교육’이라는 키워드로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고등학생에게 올바른 경제 지식을 전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청소년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경제적 안목과 인식을 심어주고자 추진된 고등학생 금융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키움드리머 1기의 첫 멘토링은 지난달 19일 인천외국어고등학교와 숭의여자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키움증권은 “키움드리머 멘토링은 4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저축과 투자에 대한 기본 개념, 실물경제 이해와 경제적 사고 등 화차별 주제에 대한 강의와 과제,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미래를 위해 어떠한 경제적 안목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향후 키움증권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초등학생들의 금융지식 이해 증진을 위해 진행 중인 '1사 1교' 금융교육에 이어 이번 키움드리머 멘토링을 시작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 금융 및 경제 교육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 전 국민 경제 이해력 수준 저조...정부, 금융소비자 교육에 매진 

 

금융감독원도 금융산업과 금융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FSS금융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이 아카데미는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해 운영되며 일반과정은 5월부터 11월까지 연간 6회(회당 2시간) 내외로 실시된다. 심화과정은 8월 중 1회(2일간) 실시되며 일반과정 수료증 취득자를 대상으로 참석자를 선발해 금융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중심으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첫 강좌는 오는 22일 진행되며 ▲환율 ▲금리 ▲인플레이션 등을 전망해 보는 강좌로 구성된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센터 팀장이 진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와 함께 금융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금융교육에 나선 이유로는 금융 지식이 생존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금융교육 부재가 금융사기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거나 투자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투자 리딩방’과 같은 금융사기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어 ‘금융태도’와 관련한 교육 강화가 요구된다.

 

저축은행 후순위 사태, 신용카드 대란, 라임 펀드 등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교육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했다. 하지만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없거나 수준이 낮은 ‘돈맹(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함)’ 상태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들이 자칫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경우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의 2023년 전 국민 경제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 이해력 점수는 평균 58.7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60점에 못 미치는 ‘낙제’ 수준이다. 2021년 조사 당시보다 약 2.4점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해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30대마저 평균 점수가 63.8점에 불과했고, 50대(59.9점), 60대(53.6점)는 60점을 밑돌았다. 70대의 경제 이해력 평균 점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46.8점이었다.


이 조사는 그간 정부 등이 진행해 온 경제 교육의 성과와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최초 조사 이후 지난해에 두 번째로 실시됐다. 조사는 18~79세 국민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문인력 등 문제로 여력이 있는 금융사들의 동참을 권고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융소비자들에게 올바른 경제 지식을 전달, 경제적 안목과 인식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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