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1억5천만달러로, 이는 2022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수출액이다.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15대 주력 수출품 중 이차전지,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11개 품목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증가했다. 이는 올해 3월(116억7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01.0% 증가한 6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4.3% 증가한 45억2천만달러였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15.8% 증가해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64억9천만달러로 4.8% 증가하며 역대 5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생산 시설이 신차 생산 시설 공사로 가동을 중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선박 수출은 108.4%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 석유제품, 석유화학, 가전, 섬유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7.6% 증가한 113억8천만달러로 2022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중국이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대미 수출도 15.6% 증가한 109억3천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 외에도 아세안 수출이 올해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남미, 인도, 일본, 중동 등 지역으로의 수출도 고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31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은 소폭 증가했지만, 비에너지 수입 감소로 전체 수입은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누적 흑자는 327억달러에 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무역수지가 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