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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번 돈으로 이자 못 내…성장성·수익성도 '뚝'

한은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이자보상비율, 443.7%→219.5% 대폭 하락
매출액 증가율, 2022년 16.9%→지난해 -2.0%로 급락…"역대 3번째로 낮아"
"올해는 금리 부담 완화 및 수출 개선…기업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 기대"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한은)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를 받은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2천32곳)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은 지난해 219.5%로, 전년의 443.7%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많은 기업 비중은 34.6%에서 40.1%로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의 수익성이 양호한 기업 비중은 38.9%에서 31.7%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영관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과 금융비용 부담률이 상승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6.9%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2020년(-3.2%)과 2015년(-2.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2.7% 감소했고,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2%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8.1%→-2.8%)과 중소기업(12.3%→1.4%)의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연간 총자산 증가율도 2022년 7.8%에서 지난해 5.4%로 낮아졌다. 영업이익률(3.8%)과 세전 순이익률(4.4%)은 2022년의 5.3%, 5.1%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6.3%에서 3.2%로, 세전 순이익률은 6.3%에서 5.2%로 각각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4.1%에서 4.4%로 소폭 상승했으나, 세전 순이익률은 3.7%에서 3.6%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22년 105.0%에서 지난해 102.6%로 다소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는 28.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강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2024년에는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정제나 화학, 1차 금속 업종은 부진할 수 있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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