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 정기 성지순례 인파가 몰려 있다. 이날 메카 일대에서는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성지 순례객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625/art_17187586812263_c13782.jpg)
【 청년일보 】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린 하지 성지순례 기간 동안 최소 550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아랍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14일 하지가 시작된 이후 이집트인 최소 323명, 요르단인 최소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카 인근 알무아셈에 위치한 병원의 영안실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매년 이슬람력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성스럽게 진행된다. 그러나 올해 하지 기간에는 극심한 더위로 인해 많은 순례객이 목숨을 잃었다.
AFP에 따르면 이집트인 323명, 요르단인 60명을 포함해 최소 5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사인은 온열 질환으로 확인됐다.
한 외교관은 AFP에 이집트인 사망자 중 군중 밀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로 숨진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위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AFP는 자체 집계를 통해 하지 기간 동안의 사망자가 57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여름과 겹친 하지 기간 동안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폭염이 더욱 심해졌다. 사우디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성지순례 지역의 온도는 10년마다 섭씨 0.4도씩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은 섭씨 51.8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순례객들은 물을 머리에 들이붓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시원한 음료와 초콜릿을 받아 마시고 있었다. 일부 순례객들은 길가에서 움직임이 없는 사람들을 목격했으며, 구급대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열온 질환을 앓는 순례객 2천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이후 집계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았고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지 성지순례는 19일까지 이어지며, 현재까지 약 180만명의 순례자가 메카를 찾았고, 그중 160만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순례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