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청년재단은 지난 10일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고립·은둔으로부터 회복한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잘나가는 토크콘서트'(이하 토크콘서트) 첫 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의 주역으로 참여한 고립·은둔 회복 청년 6명은 재단의 청년 네트워킹 '잘나가는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올 2월부터 재단과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실제 9년간의 고립·은둔을 경험한 한 청년의 '나의 이야기'란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해당 청년은 고립의 시간, 회복을 위한 끈질긴 노력,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사람이었다"면서 "다른 고립·은둔 청년들과 종사자들을 만나 천천히 관계를 쌓아가며 자신을 마주하고, 스스로 회복해 나갔던 것이 유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잘나가는 커뮤니티' 6인의 청년이 무대에 올라 객석의 종사자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진행했다.
청년 A씨는 "고립이나 은둔은 개인의 나약한 선택이 아닌, 개별적인 상황과 사회적 압박이 혼합된 결과물이다"면서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청년들을 바라봐 준다면 더 빠르게 사회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립청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회복에 도움이 됐던 활동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주제의 토크도 이어졌다.
"종사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란 관객의 질문에 대해 청년 B씨는 "일방적으로 배려해주기보다 때로는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갈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참여 청년들은 또 한 번 자신감을 키웠고 종사자들은 관련 경험을 확대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전국의 여러 청년 지원 기관과 협력해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