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항공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 수가 총 4천277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950만명에 비해 무려 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과 일본 노선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일본을 오간 승객 수는 1천217만명으로,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1천122만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는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과 항공사의 공급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노선의 항공편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5.7% 증가한 6만5천900편에 달해, 2019년의 99.8%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노선도 올해 상반기 동안 264만명이 이용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승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227만명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노선 또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노선은 2019년 465만명에서 올해 527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싱가포르 노선 역시 76만명에서 11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중국과 유럽 노선의 회복세는 다소 더딘 편이다. 중국 노선은 올해 상반기 627만명이 이용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나, 2019년 상반기의 71.7% 수준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여행객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노선도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 217만명이 이용해, 2019년의 70.7%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러시아 노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운항이 중단되면서 2019년 상반기 67만명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천75명으로 급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