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천556원으로 전주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도 30.6% 오른 수치다. 무는 1개당 2천85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9%, 1년 전보다 31.0% 올랐다.
특히 각 농가에서는 오는 9월 추석 명절을 대비해 배추와 무를 출하하기 위해 심는 시기를 조정하면서, 내달 출하 물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를 합쳐 300t(톤) 이상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락시장 일일 반입량의 60% 수준이다.
또 앞으로 산지 작황과 수확 작업 여건 등을 고려해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상추의 경우, 주산지인 충남 논산시와 전북 익산시 등의 침수 피해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현재 주산지 농가의 60%가 상추를 다시 심고 있어 내달 상순 이후에는 공급 여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이, 호박 등도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부진했으나 주산지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작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상 상황과 재해 피해 복구현황, 주요 농축산물의 도·소매 가격동향, 산지 작황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장관실 내에 농축산물 수급 상황판을 설치하고, 수시로 작황 등 농축산물의 공급 여건을 점검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사람의 힘으로 기상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작황을 예견하고, 사전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로 나타 날 것"이라며 "보다 면밀히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