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수 위원들이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내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내달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지난달 30∼3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일부 위원은 이미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높였다고 판단했다.
이날 연준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간)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29%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