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예고한 대로 중국에 추가 관세를 강행하기로 하자 중국 또한 내달 1일 정오부터 맞불 관세를 시행하기로 했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23일 발표한 미국산 상품 관세 추징에 관한 공시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대해 각각 10%와 5% 관세를 추징하며 9월 1일 12시와 12월 15일 12시부터 적용된다.
또 오는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각각 25%와 5%의 관세 추징을 다시 한다고 고지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29일(현지시간) 관보 공지를 통해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고했던 10%에서 5%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선 12월 15일부터 15% 관세가 부과된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을 비롯한 핵심 정보·기술(IT) 제품들이 해당한다. 휴대전화와 랩톱의 교역 규모만 약 8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맞불 관세로 맞서기로 한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미·중 양국이 내달 협상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측은 "중국과 미국 경제무역대표팀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중국 대표팀이 미국에 가서 협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화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