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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하반기 채용(上)] 은행권, 하반기 채용 '한창'...군 장교 특별채용 '주목'

주요 은행 하반기 공개 채용 진행...NH농협은행, 전년 대비 채용 확대
KB국민·신한·우리, 전역 장교 특별 채용으로 군 장교 모시기 본격화
지점 감소 속 입행 치열...신규 채용 인원 전년 보다 700명 이상 감소

 

금융권의 하반기 채용이 한창이다. 은행 및 증권, 보험업계는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 인재 모집에 활발한 모습이다. 각 금융업권의 채용 일정을 비롯해 전형방법 및 선발 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은행권, 하반기 채용 '한창'...군 장교 특별채용 '주목'

(中) "채용 문 활짝 연 여의도"...증권가 채용 시장에 부는 '훈풍'
(下) 보험업계 "인재를 모십니다"...생·손보사 신입채용 이모저모

 

【 청년일보 】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 신규 공개채용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올해는 군 장교 특별채용을 잇따라 신설해 관심이 쏠린다. 다만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700명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은행 하반기 공개 채용 中...NH농협은행 제외 신규 채용 인원 감소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 58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상반기 530명 신규 채용해 올해 채용규모는 총 1천110명으로, 이는 지난해 630명에서 약 76%가 증가한 수치다.


다만, 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은행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200명을 채용한다. 상반기에는 100명을 뽑아 올해 연간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250명, 하반기 170명 등 420명을 채용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00여명을 선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130명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250여명, 하반기 250여명 등 500여명을 선발했다.


올해 상반기 150명을 채용한 하나은행은 하반기에는 2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250명, 하반기 210명 등 460명을 채용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18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는 210명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500명을 채용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임박에...KB국민·신한·우리 등 군 장교 모시기 본격화

 

특히 주요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군장교 특별채용을 잇따라 신설해 관심이 쏠린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 장교 특별채용 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군생활에서 형성된 리더십과 책임감, 도전정신 등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전역 장교 특별채용’ 부문을 별도로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은행도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하면서 전역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히어로’ 부문을 신설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히어로’ 전형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장교들에게 새 출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최근 신임 장교 지원자 감소로 정부가 대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이번 채용이 전역 장교의 사회 복귀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신규 채용뿐 아니라 군 고위급장교 출신 특별채용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육군 대령 출신 군 간부를 부장 대우로 경력 채용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군 대상의 영업 확대 및 마케팅 강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리더십 특별채용을 마련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2년째 전역 장교를 선발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역 장교 출신들이 영업현장에서 리더십뿐 아니라 열정적으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가 많아 올해는 전역 장교 채용을 더 늘렸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육군 중령 출신 군인과 2급 상당 군무원을 각각 팀장급, 군 전문위원 자리로 뽑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역 장교 채용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전역 장교 채용은 군 생활 형성된 리더십과 책임감 등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전역 장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은행 지점 감소 속에...신규 채용 인원 전년 보다 700명 이상 줄어

 

다만 이번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NH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최근 은행권 신규 채용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로는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가 지목된다.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영업점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대면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원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국내 지점 수는 2021년 12월 말 4천188개에서 지난해 12월 말 3천927개로 261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총 임직원 수 역시 7만4천623명에서 7만2천679명으로 1천944명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인력 구조가 다소 기형적 형태라, 고연차의 퇴직자가 많아져야 신입행원 채용 규모도 늘릴 수 있다"며 “작년 상반기 정부의 독려로 인해 이미 신입 행원을 많이 채용한데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희망퇴직자가 줄어들면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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