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하반기 채용이 한창이다. 은행 및 증권, 보험업계는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 인재 모집에 활발한 모습이다. 각 금융업권의 채용 일정을 비롯해 전형방법 및 선발 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은행권, 하반기 채용 '한창'...군 장교 특별채용 '주목'
(中) "채용 문 활짝 연 여의도"...증권가 채용 시장에 부는 '훈풍'
(下) 보험업계 "인재를 모십니다"...생·손보사 신입채용 이모저모
【 청년일보 】 국내 취업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여의도 증권가에는 채용 '훈풍'이 불고 있다.
◆ "직무 역량 갖춘 인재 원해요"...한투·신투, 하반기 공채 진행 中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LS증권, 하나증권 등이 하반기 공개채용에 일제히 나섰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공채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모집 인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인원수 제한이 없는 만큼 우수한 인재를 모두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1년간 총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분야는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본사 기업금융(IB) 및 관리직 ▲홀세일(국내·해외법인) ▲영업직 ▲리서치 ▲디지털 등이다.
공개 채용에 앞서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은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참석해 취업 준비생들과 만남의 장을 가진 바 있다.
지난달 12일 김 회장은 취업 준비생들과 만나 "한국사회에서 고령화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과거처럼 사람이 돈을 버는 제조업보다 돈이 돈을 벌어오는 증권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며 최고의 금융사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며 꿈을 키워나갈 사람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지난달 10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 참석해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불과하다"면서 "한국투자증권과 나머지 98.5%의 커다란 시장으로 함께 나아갈 도전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일 서류 접수를 마무리하고 채용을 진행 중인데, 서류심사와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채용검진의 단계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한투자증권은 최대 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분야는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홀세일 ▲지점영업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전사지원 및 관리 ▲내부통제 등 총 8개 분야다.
이와 관련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개 채용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일치하고, 충분한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내부통제 관점에서 바른 인재를 채용해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특성화고 출신 인재에게도 채용 문 '활짝' 연 LS·하나증권
LS증권은 지난 6월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채용에 나섰다. LS증권의 경우 특성화고 채용부문을 별도로 마련해 특성화고 출신 인재에게도 취업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특성화고 채용부문은 영업지원(지점업무·IB업무)이며, 대졸 채용부문은 리테일(기획·지점 영업·온라인 영업), 홀세일(해외파생영업·해외주식영업·국제영업), 트레이딩(채권), 리서치RA(기업분석) 등이다.
채용형태는 '채용 전제형 인턴'이다. 합격자는 인턴십 종료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정규직 입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인턴십 수행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6주이며,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과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실무·임원 면접, 채용 검진, 인턴십,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LS증권은 ▲최고 금융전문가로서 탐구하는 '전문人' ▲스스로 도전하고 혁신해 성장하는 '혁신人'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존중人' ▲정직, 진정성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상생人' 이라는 LS증권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나증권도 특성화고 특별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채용은 업무 및 영업지원 부문의 신입사원 채용으로, 이달 21일 15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포함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형으로 수도권,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 등 총 6개 지역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인턴십으로 구성됐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내년 1월 중 지원 지역 영업점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무를 빠르게 취득하며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DB·키움 등 중소형사, 하반기 공채 진행 예정...토스증권, 경력 개발자 '채용'
이 밖에도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25명 내외이며, 모집분야는 ▲자산관리(WM) ▲본사영업(IB·S&T) ▲본사지원(리서치·영업전략·신탁·재무·회계·총무·IT) 등이다.
WM은 현재 채용형 인턴과정을 진행 중이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며, 서류전형과 역량검사, 1·2차 면접, 채용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이달 중 채용공고를 개시하고, 11월~12월 면접 과정을 거친 뒤 내년 1월 안에 신규 인력 입사를 계획 중이다.
토스증권은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토스증권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를 통해 경력 3년 이하의 개발자를 대규모로 채용한다. 이에 토스증권을 포함한 토스 5개 금융사에서 최대 50명의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