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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쏘아올린 '문학 열풍'…노벨상 수상 후 문학 판매량 49.3%↑

한강 작가 언급 도서·읽은 책·인생 책 등도 재조명

 

【 청년일보 】 다시 문학의 봄바람이 불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영향으로 문학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의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49.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판매량 집계에서 한강의 작품은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문학 책들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한강의 수상이 불러온 문학 열풍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7배 증가했다. 김주혜는 이 작품으로 올해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로 올랐던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52배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독자들은 한강의 책을 주문하면서 다른 문학 작품들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양귀자의 '모순',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 정유정의 '영원한 제국'이 주로 많이 팔린 책들로 집계됐다.


한강이 언급한 작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노벨문학상 발표 후 스웨덴 한림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강이 언급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또한, 한강이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던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긴 호흡'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 역시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한강이 최근 읽었다고 밝힌 조해진의 '빛과 멜로디'는 판매량이 138.9% 증가했고,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도 93.4% 늘어났다.


더불어, 한강이 2014년에 공개한 '내 인생의 책 5권'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 파스테르나크의 자전적 에세이 '어느 시인의 죽음',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이별 없는 세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카테리네 크라머의 평전 '케테 콜비츠'는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배 증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독자들이 다른 책들도 함께 구매하며 오랜만에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문학 열풍은 한강의 수상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문학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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