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쌀 가공식품, 라면, 과자, 음료 등 'K-푸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해 10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1억9천만달러(약 11조2천891억원)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쌀 가공식품은 냉동김밥, 즉석밥, 떡볶이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2억5천만달러(약 3천445억원)로, 이미 지난해 한 해 수출액을 넘어섰다. 특히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는 55.9% 증가하며 수요가 급증했으며, 중국에서도 냉동김밥이 새롭게 수출되며 수출액이 40.2% 늘었다.

라면 역시 'K-푸드'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올해 10억2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70.9% 급증했다.

과자류와 음료 수출도 각각 6억4천만달러(약 8천823억원)와 5억6천만달러(약 7천7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6%, 15.8%씩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선식품 부문에서도 김치와 유자, 포도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신선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0.5% 늘었다. 김치는 1억3천470만달러(약 1천856억원)로 3.1% 늘었으며, 유자와 포도는 캐나다와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각각 4천830만달러(약 665억원)와 3천330만달러(약 459억원)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올해 1∼10월 미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22.1% 증가한 13억1천만달러(약 1조8천55억원), 중국은 6.9% 증가한 12억5만달러(약 1조6천542억원), 유럽은 26.1% 증가한 5억6천만달러(약 7천719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해 15억7천만달러(약 2조1천639억원)를 기록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 사태와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있으나, 오는 20일 열리는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통해 K-푸드의 해외 유통 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푸드의 글로벌 성과를 국내 소비자들과도 나누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할인 행사를 펼친다. 롯데웰푸드는 마가렛트 등 과자류를 최대 33% 할인하며,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밀키스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매일유업도 요거트 등 유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