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 사회의 주택 자산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상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하위 10% 가구의 4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가 보유한 주택의 평균 자산가액은 3억2천100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자산가치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천500만원으로 하위 10%의 3천100만원에 비해 40.5배 높아, 자산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가구는 평균 2.37채의 주택을 소유해 하위 10% 가구(0.98채)보다 2.4배 더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비싼 집을 소유할수록 다주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2022년 11월 기준으로 새롭게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71만9천명, 주택 소유를 잃은 사람은 30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수가 증가한 사람은 102만6천명이었으며, 이 중 대부분(98만1천명)이 한 채를 추가로 매입했다.
가족 구성 형태에 따라 주택 소유율이 크게 차이 날 수도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4%였으나, 1인가구(31.3%)와 비친족 가구(42.3%)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유율을 기록했다.
개인 소유 주택은 총 1천674만2천채로, 다주택자는 전체의 15.0%에 해당하는 233만9천명이었다. 특히 여성 다주택자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하며 남성과 동일한 수준(15.0%)을 기록했다.
단독 소유 주택 비중은 86.6%, 공동 소유 주택은 13.4%로, 공동 소유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주택 소재지와 같은 시·도에 거주하면서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86.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30.5%), 충남(17.6%)이었으며, 지역 내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91.1%)이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