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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0일 수출, 전년동기比 5.8%↑…반도체·선박 '호조'

반도체 42.5%·선박 77.1%↑…"14개월 연속 증가세 전망"

 

【 청년일보 】 11월 중순까지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와 선박의 수출 호조세가 이를 견인한 가운데, 정부는 무역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356억1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2.5%, 선박이 77.1%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승용차(-17.7%), 석유제품(-10.4%), 무선통신기기(-12.2%)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6%p 상승한 21.7%를 기록하며, 10월에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5%), 베트남(16.3%), 유럽연합(7.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미국(-2.5%)과 일본(-0.6%)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 상위 3국인 중국, 미국,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8억1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도체(23.4%)와 반도체 제조 장비(134.8%)의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23.7%), 가스(-5.2%), 석유제품(-18.8%)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무역수지는 7억9천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5천만달러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선박·철강 등 주력 품목의 고른 호조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우상향 동력을 이어 나갔다"며 "이달에도 월말까지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과 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과 1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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